드라마 ‘원경’ 제작진 측이 노출 장면 관련 대역 처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원경’ 관계자는 16일 드라마 내 노출 장면 논란에 대해 “기획되는 처음부터 tvN과 OTT버전을 차별화하여 기획하고, OTT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 수위에 대해 “제작이 이뤄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티빙 드라마 ‘원경’은 1~2회부터 주연 배우 차주영과 이이담의 노출 및 정사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은 tvN 방송 송출시 15세 관람에 맞춰 삭제됐다. 하지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시청등급을 높이며 해당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그 가운데 해당 노출 장면이 기존 출연배우가 아닌 대역으로 촬영됐다는 뒷 이야기가 흘러나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원경’ 제작진은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 노출 수위를 높이며 장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차주영과 이이담은 옷을 입은 채 해당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후 완전히 노출한 대역 배우가 촬영한 장면을 CG로 재편집했다.
이후 두 배우 측은 제작진에 해당 장면 편집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배우가 ‘19금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된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원경’ 연출자인 김상호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연출의 의도로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기보다 채널의 요구가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