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혜진이 남편을 향한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했다.
을사년 설 명절을 앞두고 현역 뱀띠 스타들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한혜진이 첫 순서로 나서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한혜진은 “남편은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지냈고 대화도 잘 통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버지에게 잘 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께서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고 1년을 잘 버티시다가 남편에게 ‘우리 딸 잘 지켜달라’는 말과 함께 눈을 감으셨다. 남편은 가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늘 당신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위로를 받으니 자랑스럽다고 말해 고마웠다”며 남편을 떠올렸다.
이어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건강이 안 좋아져서 공연을 위해 지방으로 갈 때마다 남편이 걱정됐다. 결국 심장마비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인생이 허망하고 살기가 힘들었다. 잊지 못하고 슬퍼하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자책하지 말고 살아가자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또 한혜진은 “이제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당신이 나를 제일 먼저 데려왔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지켜볼 남편을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며 울먹였다.
한혜진은 자신의 곡 ‘갈색추억’을 가창하며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못다한 진심을 담아내 보는 이들을 깊은 여운 속에 빠지게 했다.
무대를 마친 한혜진은 “이 노래를 이런 느낌으로 불러보기는 처음이다. 평소에는 무대에서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다르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