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2’ 본선 3차전 1, 2라운드 합산 최종 결과에서 롤러코스터급 순위 변동과 충격적인 대반전이 속출한 가운데 준결승전에 진출할 현역 14명이 확정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현역가왕2’ 9회는 최고 시청률 10.8%, 전국 시청률 10%(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8주 연속으로 지상파 종편 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예능 최강자의 위엄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본선 3차전 2라운드 ‘뒤집기 한 판’에 나선 나머지 현역들의 무대가 담겼다. 특히 본선 3차전 1, 2라운드 점수를 합산해 11명의 준결승전 진출자가 확정되는 결과 발표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이 뒤집히는 예측불허 결과들이 등장해 모두를 경악하게 한 가운데 3인 1조, 단 1명이 살아남는 데스매치룰을 적용한 ‘패자부활전’에서 극적인 경쟁을 뚫고 3명의 추가 합격자가 탄생됐다.
한강은 한방이 없다는 평을 지우기 위한 의지를 불태운 끝에 ‘노래하며 춤추며’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윤명선으로부터 “여태까지 본 무대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높지 않은 점수를 받아 아쉬움을 샀다.
성리는 군복무 중에 ‘현역가왕2’에 도전한 패기가 오히려 무리수로 작용한 탓에 1라운드 직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고충을 겪었다. 급기야 수액 링거를 꽂은 채 현장에 복귀, 걱정을 자아냈다. 성리는 ‘이태원 연가’를 최악의 목 컨디션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창, 원곡자 주현미에게 “자기 색깔로 불렀다”라는 칭찬을 받아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큰형님 박구윤은 히트곡 작곡가인 아버지가 항상 냉정했지만 본선 1차전 ‘간대요 글쎄’ 무대를 처음으로 칭찬했다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차표 한 장’으로 남진에게 “가요는 이런 맛이 있어야 해”라는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무대 공포증이 있다. 너무 많이 떨렸다”라는 의외의 고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감 하락에 노심초사하던 송민준은 ‘봄날은 간다’를 애절한 감성으로 풀어내 ‘발라드 트롯’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노래 마지막에 울컥한 감정을 드러낸 후 결국 “무대를 하러 오는 게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으며 오열해 모두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김준수는 독감 확진을 받은 후 격리되는 등 경연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했다. 김준수는 ‘환희’를 택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무대를 선사했지만 성대가 헐어버린, 안 좋은 목 상태로 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 라운드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초심을 찾고 있다는 신유는 ‘님이여’로 정면승부에 나섰다. 폭발적인 고음부터 환상적인 꺾기, 감정 표현까지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 신유는 이전의 부드러운 면모와는 다른 남성적인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트롯 퍼포머’ 김중연은 본선 2차전 때 “예전에 비해 독기가 많이 빠졌다”라는 말에 자극받았다며 ‘외로운 술잔’으로 목소리와 노래만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눈물을 흘리는 김중연에게 주현미는 “이런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는 칭찬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재하는 소리적인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에 각성하며 엄마 임주리로부터 혹독한 조언을 들었고 ‘애원’을 선곡, 달라진 호흡과 창법으로 차분하면서도 절절한 무대를 완성해 신동엽으로부터 “성별을 잊고 ‘그래 형한테 와’ 할 정도로 몰입했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뒤집기 한 판’이 종료된 뒤 현역 20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망의 본선 3차전 최종 순위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1라운드 점수와 2라운드 연예인 판정단 점수만을 더한 11위까지의 현역들과 방출 위기 9명 등 중간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국민 판정단 점수를 남겨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더욱이 240점이 걸린 국민 판정단 점수를 합친 예측 불가 최종 순위가 발표되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안정권이라고 생각했던 강문경은 9위에서 13위로, 진해성은 8위에서 12위로, 김준수는 10위에서 17위가 되면서 방출 후보로 확정되는가 하면, 하위권 19위 재하가 10계단 수직상승해 9위에, 12위였던 노지훈이 10위, 14위였던 김경민이 8위로 올라서는 등 엄청난 대역전극을 이루면서 모두를 입틀막하게 한 것.
극적으로 준결승행 막차인 11위를 차지한 에녹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뒤에도 믿기지 않는 듯 얼이 빠진 모습을 보이다 이내 다리가 풀린 채 주저앉아 충격의 여파를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1위 나태주, 2위 박서진, 3위 신유, 4위 김수찬, 5위 신승태, 6위 최수호, 7위 환희, 8위 김경민, 9위 재하, 10위 노지훈, 11위 에녹이 준결승 직행을 결정지었다.
진해성 강문경 박구윤 김중연 송민준 김준수 황민호 한강 성리 등 9명의 방출 후보들이 ‘패자부활전’에 나섰고, 3인 1조 3팀으로 나눠 진행하되 “각 조당 1명씩만 생존한다”는 룰에 마스터들은 “도대체 떨어질 사람이 없다”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때 김준수가 목상태로 인한 기권 의사를 전했지만 패자부활전 룰에서는 기권이 불가하면서, 김준수도 후회 없는 경연을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
강문경, 김중연, 한강은 ‘막걸리 한잔’, 박구윤, 김준수, 황민호는 ‘보릿고개’, 진해성, 송민준, 성리는 ‘갈무리’를 택해 30분 동안의 연습 끝에 합을 맞췄고, 강문경은 연습 도중 한강에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라며 괴로움을 토로해 경연의 무게감을 내비쳤다. ‘막걸리 한잔’ 팀은 독특한 음색과 꺾기를 뽐낸 강문경이 마스터 12표 중 8표를 받아 살아났고, ‘갈무리’ 팀에서는 진해성이 전매특허 꺾기를 터트리며 부활했다. ‘보릿고개’ 팀은 예상을 뒤엎고 혼신을 다한 폭풍 열창으로 무대를 압도한 김준수가 뽑혔고, 김준수는 충격과 기쁨이 교차하는 듯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최종 방출된 김중연, 한강, 송민준, 성리, 박구윤, 황민호는 “‘현역가왕2’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활동을 열심히 하고 더 성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을 떠나보내는 현역들은 물론 마스터들까지 눈물을 펑펑 흘려 눈물바다를 이뤘다.
대망의 준결승에 오른 강문경 김경민 김수찬 김준수 나태주 노지훈 박서진 신승태 신유 에녹 재하 진해성 최수호 환희 등 14명의 현역들이 단 10장인 결승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살벌한 전쟁을 치를 준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현역가왕2’ 10회는 2월 4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