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데이’ 측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 출연분을 방송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사과 후 편집을 약속했으나 성난 누리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서는 김수현의 모습이 방송에 공개됐다. 지드래곤이 조세호와 이야기를 하던 중 ‘88즈’가 언급되면서 김수현 역시 언급된 것. 조세호는 “그날 김수현과는 좀 친해졌냐. 늦게까지 놀았다고 하던데”라며 88즈(김수현,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 정해인) 모임으로 친분을 다졌는지 물었다.
지드래곤은 “그날 새벽까지 놀았다. 동창들처럼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니까 아침에 반가웠다는 문자가 와 있더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88즈 멤버들이 만났던 당시 모습이 다시금 화면에 나오면서 김수현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뿐 아니라 이후 애장품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이 비춰질때도 김수현이 검은색 옷을 입고 앉아있는 모습이 비춰져 눈길을 끌었다.
방송 화면에 김수현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편집 없이 내보낸 것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17일 오전 ‘굿데이’ 측은 “먼저 ‘굿데이’를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염려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공식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굿데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굿데이’는 해외 방송/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하에 이미 입고되어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본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 씨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하여 재입고한 버전이다.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고 편집을 이미 거친 방송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3일 진행된 녹음에 김수현이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굿데이’ 측은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목적 등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최대한의 편집을 약속했다.
‘굿데이’ 측 공식입장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누리꾼들은 “최대한 편집이라니. ‘무한도전’ 때 하차 멤버 나온 줄도 모르게 지운게 기억나는데 그렇게 지워야지”, “이제야 손절이냐”, “이것도 해외 반응이 국내와 차원이 다르게 싸늘해서 가능해진거 아니냐”, “시청자 반응이 미적지근 했으면 품고 갔을란거냐”,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나”, “유튜브도 구독 취소한다”,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지 않은 것 같은데”, “테오 전체를 불매한다”, “퍽이나 빠르다”, “김태호 PD 정말 실망이다”, “이제 안본다”, “논란 터지고도 강행한게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