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다훈이 딸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경상북도 영덕군 인량리 전통마을에서 시간 여행을 떠난 박원숙, 혜은이, 김청, 윤다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다훈은 미혼부로 키운 딸에 대해 “내가 군대에 있다가 잠깐 휴가 나와서 만난 인연이 딸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네 자식이니까 우리가 키우는 게 맞다’고 했지만 한편으로 지금 어른이 되니까 ‘내 걱정하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딜 가면 항상 부모님이 생각난다”고 했다.
윤다훈은 “딸이 ‘할머니가 학교에서 아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가족끼리 어디 가게 되면 할머니 옆으로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옆으로 오라고 해도 안 왔다. 혹시 나한테 피해 갈까봐. 그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혜은이가 “딸이 손녀보다 예쁘냐”고 묻자 윤다훈은 “딸에게 어렸을 때 한 게 있어서 그런지 딸이 더 예쁘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어 “딸과 통화하면서 ‘아빠가 네 이야기하다가 눈물 났다’고 하면 예전에는 같이 울더니 이제는 ‘또 울었냐’고 한다. 엄마가 되더니 많이 컸다. 그전에는 얼마나 많이 울었겠냐”고 뿌듯해했다.
혜은이는 “윤다훈은 너무 명랑한 사람이지 않냐. 잘 웃고 남을 즐겁게 해주고. 그런데 그 친구가 눈시울을 붉히는 걸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도 어린 딸과 이별을 경험했던 적 있어서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딸이 느닷없이 ‘고맙다. 나 안 버려서’라고 한 적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냐고 했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청은 “나도 그런 표현을 한다. 그게 자식들의 마음이다”라고 공감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