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테이가 라디오 생방송 중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안타깝다”고 발언한 데 대해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테이는 1일 오전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를 진행했다. 이날 라디오의 ‘오늘의 키워드 뉴스’ 코너에서는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언급됐고, 테이는 “안타깝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테이의 발언에 청취자들은 “하나도 안 안타깝다”, “피해자분이 힘드셨겠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비겁한 선택”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과열된 분위기에 일부 청취자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안타깝다고 이야기도 못 하나”라고 테이를 두둔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장 전 의원 측은 그간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고,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이 알려진 뒤 급히 취소했다. 당사자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