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소재 드라마의 끝판왕 ‘신병’이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들과 함께 시즌3로 돌아온다.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극본 윤기영 강고은, 연출 민진기 조제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민호, 김동준, 오대환, 남태우, 김현규,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 분)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시즌1, 2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작품을 이끌었던 민진기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민 감독은 “벌써 세번째 시즌이다. 2021년 겨울 첫 촬영했으니 햇수로 4년차 접어든다. 매번 그렇듯 항상 치열하게 작품을 촬영하고, 치열하게 웃겨드리려 몸과 마음을 바쳤다. 재미있게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 복무가 18개월이다. 시즌2를 보신 분이 입대했다가 제대해서 집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며 “1년 7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매 시즌 거듭할 때마다 그 시즌을 볼 이유를 만들어주는게 소구 포인트다. 그래서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시즌 거듭할 때마다 새 캐릭터가 추가되어야 다음 시즌 시청을 하겠다는 마음이 든다. 시즌2에선 유격훈련에 공을 들였다. 당시 안방에서 유격훈련 땀냄새, 흙먼지 등 극장에서 4D를 보는 것 처럼 느낄 수 있게끔 했다면 이번엔 혹한기를 담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포천, 철원 등 추운 전방지역에서 영하 10도 정도 되는 날씨 속에서 촬영했다. 현역들은 실제 혹한기 훈련을 안나가는 날씨에 촬영했다”며 “‘신병’ 시즌3는 1, 2에 비해 회차도 늘어나고 캐릭터도 늘고 스케일도 늘었다. 전시즌 보다 재미가 극대화 된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 시즌 캐릭터들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출연해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군수저’ 김민호는 상병을 고지에 둔 박민석 역으로 다시 한번 출격한다. 이뿐 아니라 말년 병장이 되어서도 바람 잘 날 없는 최일구(남태우 분)와 어설프지만 따스한 소대장 오석진(이상진 분), 1생활관 살림꾼 김상훈(이충구 분), 포커페이스 일병 임다혜(전승훈 분), 웃음 감초 행정병 노희정(조진세 분), 개과천선한 강찬석(이정현 분), 무혐의 처분을 받고 1분대로 복귀한 성윤모(김현규 분), 박민석 친누나 겸 교관 박민주(이수지 분) 등 지난 시즌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여기에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신병 전세계(김동준 분)과 폐급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신병 문빛나리(김요한 분), 2중대에 사랑을 전파할 중대장 조백호(오대환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기대를 모은다.
김민호는 “여전히 일병 박민석 역을 맡았다.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1 때는 주인공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처음이고 원작 인기도 많으니 ‘잘해도 욕 먹겠지?’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걱정한 것 보다 예뻐해주셔서 마음을 일찍 내려놓고 주인공 부담 없을 정도로 다른 배우들에 많이 의지했다. 출연진이 모두 주인공이란 마음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호는 또 “시즌 2, 3가 되면서 시즌1보다 많이 세월이 묻어나는 느낌이 드는 게 제일 걱정됐다. 열심히 관리 한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워낙 술 많이 사주셔서 노화도 빨라지는 것 같더라. 분장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박민석은 이제 21살이 된 사람이다. 시즌1에서 20살 이었다. 어린 20대 초반 느낌 가져가려고 극단적으로 초등학생으로 나이를 잡고 연기했다. 엄마 치마폭에 쌓인 겁많은 초등학생 코스프레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태우도 병장 최일구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최일구의 제대 39일 전에 시작한다. 남태우는 “누워만 있다가 제대하겠구나 했는데 누워있게 안만드는 고난을 겪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저는 빨리 집을 가야하는데 세상이 억까를 한다. 일구가 편하게 집에 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남태우는 또 “시즌2는 군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살이 쪘었다. 이번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소개팅 약속도 많이 잡고 해서 몸무게 감량을 좀 했다. 그 부분을 봐달라”고 디테일하게 캐릭터 분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병 전세계 역으로 합류하는 김동준은 “제가 군 전역 2년 됐다. ‘신병’ 시즌1을 군대에서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전역하면 이런 군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참여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역하고 ‘고려거란 전쟁’을 촬영하는 동안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민호 형을 우연히 만났다. 일면식도 없는데 ‘팬이다. ‘신병’기대하고 있다’고 했었다”며 “‘신병’ 촬영 딱 6개월 전 이었다. 그렇게 인사 나눴는데 이후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해주셔서 너무 신기했다.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보고 참여하고팠던 작품을 직접 하게 되니까. ‘이런게 인연과 운명인가?’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역시 이번 시즌에 합류하는 오대환은 “시즌을 통틀어 사랑을 전도하는 중대장은 처음”이라며 “사랑 충만하게 촬영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대 제대한지 25년됐다. 그땐 취사병이었다. 이번엔 간부 역할을 맡았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살았으니 헷갈려 NG를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대환은 또 “당시 조백호 중대장 같은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시절엔 안맞으면 좋은거였다. (이런 중대장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 최강 빌런 성윤모 역을 맡았던 김현모는 시즌3에 복귀했다. 김현규는 “시즌1에서 폭풍을 몰고온 빌런이었다. 평화로운 부대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윤모가 돌아왔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게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최일구가 곱게 집에 갈 수 있을지 보는게 즐거울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은 “시즌1, 2는 병사들 위주였는데 간부들 이야기로 확장 시키고 싶었다. 장교 이야기를 오대환을 통해 보여주고, 이수지를 필두로 한 군대의 극소수인 여군의 이야기 까지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푸른거탑’을 3년정도 연출하고 ‘신병’도 계속 했지만 군 콘텐츠 하면서 하고팠던 이야기, 소재를 총망라해서 보여줬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의 캐릭터 세팅 자체가 완벽하다. 그걸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구조인데 원작을 좋아하던 분들이 보셔도 이질감이 없도록 만들었다. 가미되는 부분이 있지만 스무스하게 몰입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가지고 간다. 그걸 극대화하는 캐릭터가 문빛나리다. 배우의 힘을 빌어서 원작에 익숙한 스토리 외에 새로운 스토리에 유입되는 이질감 최소화 하려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병3’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