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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백억짜리’와 달라”…서장훈이 만날 ‘이웃집 백만장자’ [MK현장]

김소연
입력 : 
2025-04-08 11:17:45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나단, 김민지 PD, 박소현 PD, 서장훈. 사진| 강영국 기자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나단, 김민지 PD, 박소현 PD, 서장훈. 사진| 강영국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이웃집 백만장자’로 부자들의 삶을 통해 ‘부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EBS, E채널 예능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서장훈, 조나단, 김민지 PD, 박소현 PD가 참석했다.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는 2조 거인 서장훈이 부와 성공을 일군 ‘진짜 부자’를 찾아가 그들의 비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장훈은 직접 부자들을 만나 ‘백지수표’를 건네고 그들의 성공비밀이 담긴 이야기와 지혜를 들으며 부자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 서장훈과 조나단은 단순히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증명되는 진짜 부자를 찾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짜 풍요로운 삶이란?”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을 대신 던진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민지 PD는 “제목에서 유추되는 것 처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곁에 주변에 가까이 있는 숨은 백만장자를 만나서 그들의 철학이나 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부자 탐구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돈에 관심이 많다. ‘돈이란 과연 뭔가’, ‘얼마를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나’ 등 철학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원하는 점은) 크게 보면 단순히 자산 규모 늘리고 싶은 것 보다 인생의 방향을 찾는다는 생각을 했다. 기획을 하면서 돈과 행복의 관계나 어떤 풍요를 가지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더라. 그런 콘텐츠 많아지는 건 인생 행복 찾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국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국이다. 이 프로그램 만들면서 좋은 어른, 모범이 될 진짜 어른을 발굴하고 싶었다. 내일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백만장자의 위기 극복 이야기는 굉장한 서사를 가진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삶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박소현 PD는 “서장훈은 솔직하고 가식 없는 MC다. 한번은 꼭 일해보고 싶었다. 가식 없는 분이 백만장자를 만나면 어떤 질문 할 수 있는지 기대가 컸다. 서장훈이 출연하니 더 열심히 준비했다. 현재 촬영 중인데 여러분들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을 말들이 많이 나온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나단에 대해서는 “조나단은 엉뚱하고 톡톡튀는 대표 MZ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착하고 예의 바르고 생각도 깊어서 감동했다. 인생 플랜을 B, C, D 다 짜놨을 정도로 생각이 깊더라. 본인 할말을 다하는 MZ역할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의 정의는 뭘까. 이 프로그램에서 찾아가는 부자는 비단 재산 총액 수백억, 이런 기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찾은 ‘부자’의 기준이 어떻게 될까.

박소현 PD는 “대체 얼마를 벌어야 부자인지는 기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 성공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모습 담으려 했다. 지하까지 찍고 내려간 분도 계시고 스토리가 있는 부자를 섭외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PD는 “‘백만장자’라고 하니 부자들을 만나 화려한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저희가 만나는 부자는 경제적 성공에만을 초점을 맞춘 부자가 아니다. 인생의 가치를 가진 부자들 섭외하려고 노력했다. 섭외가 특히나 난이도 높았다. 각고의 노력을 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마음을 연 것은 단순히 자산 규모 보여주고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인생 이야기가 어떤 누군가 삶의 이정표 될 수 있다는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출연을 요청했고, 거기에 진심이나 진정성 느끼고 출연해준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EBS가 공영방송이고 진정성 신뢰로 다가가는 프로그램 많다. 섭외 과정에서 왜곡이나 자극적 편집을 하지 않는다는 믿음 보여줄 수 있었다. 채널 이미지가 섭외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나단, 서장훈. 사진| 강영국 기자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나단, 서장훈. 사진| 강영국 기자

현재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도 부자들의 집을 찾아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설명으로만 보면 비슷한 결로 보이는데, 타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있을까.

이에 김민지 PD는 “(‘백억짜리 아침식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성공한 어른들을 다루는 프로그램 많아지는 건, 사회에 성공한 어른들 보여주는거라 좋은 소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프로그램에는 서장훈이 나온다. 반전 매력을 가진다. ‘물어보살’이나 ‘이혼숙려캠프’ 등 마음을 꿰뚫는 프로그램 많이 한다. 돌직구로 직설적이고 냉철한 질문 던진다. 진심과 배려로 마음을 연다. 서장훈이 가진 온도와 대담이나 토크 형식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프로그램의) 미덕”이라고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서장훈을 꼽았다.

김 PD는 또 “EBS는 다큐에 강점을 두는 방송국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한 인간을 다룰때 심도 있고 밀도 깊은 취재로 다룬다는 점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삶을 살고 고민하는지, 다각도로 개인의 바이오그래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예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출연 제의를 처음 받은게 작년 9월 중순이었다”며 “그때는 그 프로그램이 하는지도 몰랐다. 저는 원래 어떤 프로그램 제의를 받을 때, 과거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은 웬만하면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나올 때 까지) 어떤 분들이 어떤 프로그램 제작 준비하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저는 작년 9월에 제의 받았단 걸 알려드리고 싶다”며 제의를 받았을 당시 ‘백억짜리 아침식사’의 제작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그 프로그램도 너무 좋고 훌륭하다. 하지만 직접 보면 결이 다르구나 할 거다. 나오는 사람이 다르니”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누구를 만나고 싶다라기 보단 많이 만나고 싶다. 요즘같은 시대에 방송인들에 가장 좋은 프로그램은 가장 오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웃집 백만장자’도 우리나라에 백만장자가 다 떨어질 때 까지 누구를 막론하고 많이 만나고 싶다”고 12부작을 넘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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