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화연(27)이 ‘보물섬’으로 첫 지상파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단과 인간미가 공존하는 여은남의 입체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풀어내 호평 받았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 염장선(허준호 분)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을 그린 작품이다.
홍화연은 최근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장르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촬영을 하는 내내 선배들에게 예쁨도 많이 받고 좋은 추억이었다. 방송 중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 이제 ‘보물섬’을 떠나보내야 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웃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회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보물섬’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스토리텔링, 흡인력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며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화연은 “지상파 드라마가 처음이라 시청률에 대한 감도 없고 욕심 없이 촬영을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나날이 시청률이 올라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홍화연은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그는 “4차까지 오디션을 봤다. 물론 연기도 보여드렸지만, 감독님이 여은남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많이 궁금해 하셨다. 당시에는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니 감독님과 제가 생각하는 여은남에 대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에 대한 격차를 좁혀 나갔다”라고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에는 좋기보다 놀라웠다고 했다.
“제가 여주인공이 처음이다 보니까, 제작진 입장에서도 저에게 그 역할을 맡기는 것이 큰 도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캐스팅이 된 후에 작가님이 제 사진을 보고 고개를 갸웃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야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미팅을 한 후에 작가님이 ‘이 친구가 은남이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이 정말 기뻤죠.(미소)”
작품이 인기를 얻은 뒤, 알아보는 사람이 많냐는 질문에 홍화연은 “제가 키가 작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길거리에서 알아보시거나 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다만 SNS 팔로워 수가 정말 많이 늘었다. ‘보물섬’ 출연 전에는 4만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7만 명이 됐다. 외국어로도 ‘은남이가 너무 예쁘고 매력 있어서 검색해 보고 왔다’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행복해했다.(인터뷰②에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