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배 아나운서가 17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경선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다.
이성배는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통화를 통해 “홍준표 전 시장의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아나운서직을 내려놓고 정계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제대로 우리 리더를 선출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직업의식으로, 아나운서로 최선을 다했다면 (리더로서)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을 돕고싶다는 마음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더 선명하고 분명한 역할을 할 시점을 기다렸다. 지난해 12월 계엄이 터지고, 관련 뉴스 전하면서 상황 지켜보는 가운데 좋은 리더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공부하고 준비한 걸 펼칠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배는 홍 전 시장에 대해 “워낙 후보님 스스로가 연륜, 경륜이 있고 정책적으로도 경험 오래 쌓은 분이다.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리더십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며 “(지금은) 보수 진보를 떠나 국가를 재설계할 리더로 안정적이고 경륜있는 리더가 자리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배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퇴사를 알렸다. 이어 “MBC는 제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다. 제가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시대를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든 삶의 터전이었다. 수많은 방송의 순간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다짐했다.
이성배는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해 라디오 ‘비포 선라이즈 이성배입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이성배입니다’와 뉴스프로그램 ‘MBC 2시 뉴스외전’, ‘12 MBC 뉴스’, ‘MBC 정오 뉴스’ 등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섹션TV 연예통신’, ‘불만제로’, ‘복면가왕’ 등 예능프로그램과 ‘2024 파리 올림픽’ 캐스터 등으로도 활약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