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가 랜선효도 대행에 나섰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는 ‘착한 일 주식회사-랜선 효도 대행’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무한상사’와 같은 컨셉으로 등장했다. 유재석 부장, 하하 과장, 주우재 대리, 박진주 사원, 이미주 사원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임우일이 인턴으로 출근했다.
하하는 “임인턴 소문을 많이 들었어요. 여성분들한테 인기가 많았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임우일은 “처음엔 모르는데 차차 알게 될 거예요. 여자 후배랑 밥을 먹고 나오는데 ‘이모~ 믹스커피 하나 주세요. 없다고요? 이모들 드시는 거 있을 거 아니에요’라고 했어요. 여성분들은 알 거예요”라고 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이 “무례한 거 아니야?”라고 하자 임우일은 “넉살이죠”라고 받아쳤다.
임우일은 이미주가 “잘생겼는데 넉살 좋은 사람도 많다”라고 하자 “아줌마!”라며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세상 인심이 팍팍해지는 요즘, 온정을 퍼뜨리자고 만든 회사예요. 선행을 통해 회사 실적을 올려야 합니다. 랜선 효도라고 들어봤어요? 어려움 겪는 자영업자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SNS에 셀프 홍보하는 거예요. 랜선 효도를 하시는 자녀들 가운데 몇몇 자녀분께 연락을 드렸어요. 그래서 부모님 몰래 나가보려고 해요. 문구점, 라면 가게, 햄버거 가게에 갈 거예요”라며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음식에 일가견 있는 분을 불렀어요”라며 배우 박광재를 불렀다. 박광재는 “라면을 최대 10봉지 먹어요. 저는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에요”라며 의지를 다지기도.

문구점 팀인 유재석, 하하, 박광재, 이미주는 의뢰인이 보낸 의뢰서를 확인한 후 문방구를 찾았다. 멤버들은 발견한 문방구 사장님이 나와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활짝 웃었다. 유재석은 “따님이 홍보 글을 올린 걸 우리가 보고 방문했어요”라며 사장님을 반겼다. 매출이 40%나 떨어졌다는 사장님은 “개학 기간에는 오전 8시까진 열어야 해요. 저녁에서 8시 반까지 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쉬는 날도 없어요. 가게를 못 비워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 와요”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사장님 딸이 의뢰했던 ‘점심 식사 함께하기’를 수행했다. 사장님은 “저는 보기만 해도 신기해요. 제가 좋아하는 만두 사 오셨네요? 어쩐지 우리 아들이 ‘누나가 갑자기 엄마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던데?’ 이러는 거예요. 이 집 만두를 딸내미가 가끔 사주거든요”라며 흐뭇해했다. 이에 멤버들은 “따님이 어떻게 그렇게 스윗하세요?”라며 감탄하기도.
임우일은 식사 후 과일을 먹기 위해 식탁에 도시락을 꺼냈다. 그러나 김치와 제육볶음이 떨어져 문방구를 빨갛게 물들였고 결국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의자를 잘못 밟은 유재석이 뒤로 넘어졌고 하하는 “뭐 하는 거야? 콩트 찍어?”라며 어이없어했다. 유재석은 본인 때문에 같이 넘어진 이미주에게 사과하며 “사장님 죄송합니다”라며 문방구 사장님에게도 연신 인사했다. 사장님은 “여기가 좁아서요”라며 웃어넘겼다.
임우일은 따라간 유재석은 “동네 온 건 알겠는데 오늘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 거예요”라며 꾸중했다.
한편 노량진 라면 가게로 향하던 이이경, 주우재, 박진주, 박광재는 “시민들에게 호객 행위를 해서 우리가 손님을 모시고 가자”라며 상황실로 이동했다. 한가한 라면 가게를 본 주우재는 “선생님 두 분이 라면 한 그릇도 정성을 다해서 준비하셔”라며 상황 파악에 나서기도.
그러나 점심시간 손님이 10명인 것을 확인한 멤버들은 “아 이게 끝이라고? 그러면 이경 씨가 먼저 잠입을 해요”라며 슬슬 행동에 나섰다. 이경은 “제가 라면 하나 먹고 솔직하게 평을 할게요. 그리고 매장 분위기도 알려 드릴게요”라며 비장하게 나섰다.
이경의 식사가 끝난 후 멤버들은 직접 나가 호객행위를 했고 매장에는 손님들이 갑자기 휘몰아쳤다. 의뢰인의 아버지는 “오늘 왜 이렇게 끊임이 없지? 하하”라며 아무것도 모른 채 미소 지었다.
이후로도 계속된 손님 행렬에 결국 자리 부족 현상까지.
모든 장사가 끝난 후 멤버들은 매장을 직접 찾았다. 이이경이 “오늘 밖에 나가서 손님들에게 가게를 알렸어요”라고 하자 사장님은 “아 그런 거예요”라며 어리둥절해했다. 사장님은 “50대가 가장 어려운 나이예요. 새로운 일을 하기도 힘들더라고요”라며 힘든 상황을 전하기도.
이어 이이경이 “딸 소민 양이 사연을 전했다”라고 하자 사장님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경이 “단골이 될 식당인데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시더라고요”라고 하자 사장님은 “저번에 말을 했어요. SNS에 올렸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편지 쓰고 가신 분도 있어요”라며 편지를 가져와 보여줬다.
이후 멤버들은 세 명의 사장님이 만든 다양한 라면을 맛보며 감탄했다는 후문.
주우재는 “소식좌라는 오해 풀겠습니다. 제가 4인분 먹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라면이 나오자 박광재는 순식간에 세 그릇을 해치웠다.
이를 본 주우재는 “그런 스타일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그럼 그렇게 할게요”라며 면을 한 번에 크게 먹었고 박광재는 “진짜 잘 드시네. 그동안 이미지였군요?”라며 놀랐다. 한 그릇을 다 먹은 주우재는 “한 그릇 더 주세요! 단무지요”라며 소식좌 면모를 보여 결국 웃음을 자아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