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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왕종근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투자로 10억 날려” → 이순실, 탈북 도중 잃어버린 딸 생각에 오열 (‘사당귀’)

서예지
입력 : 
2025-04-20 18:51:15
‘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왕종근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 후 10억을 날렸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엄지인과 홍주연은 왕종근 아나운서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보스로 엄지인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 주연이가 ‘진품명품’의 첫 여성 MC로 발탁됐어요”라며 홍주연 아나운서의 녹화 종료를 기다렸다. 홍주연을 따로 부른 엄지인은 “내가 답답해서 왔어. 너의 캐릭터를 못 살려! 캐릭터는 생각하고 하는 거야? 말투도 나오다 말다 하더라? 이거 하기 전까지 고정 프로그램 없었잖아. 후배들 다 뉴스 들어간 거 알고 있지? 애가 욕심이 없어!”라며 꾸중했다.

홍주연은 “사실 저도 엄청나게 걱정이 많거든요. 없던 자리에 제가 들어가는 거라서 걱정이 많이 돼요”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결국 엄지인은 홍주연과 함께 왕종근 아나운서를 찾았다. 왕종근은 “난 주연이를 알고 있어. 우리 아들이 성대 나왔어. 친구들이 예쁘다고 수군거렸대. 우리 아들이 알 정도면~ 이런 며느리면 좋지!”라며 홍주연 아나운서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왕종근은 “서울에 발령난 후 합평회를 했어. 방송 모니터링을 했는데 진행을 잘한대. 그런데 왜 이렇게 촌스럽냐고 하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이런 잘생긴 나한테 촌스럽다니?’ 이런 생각이 든 거지”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프리 선언을 한 이유는 광고가 너무 많이 들어오는 거야. 소화제, 양복같이 내가 감당 못할 정도로 들어오는 거야. 돈방석에 앉을 것 같으니까 아내한테 물었지. 아내는 찬성했지. 그리고 퇴직금 2억을 받았는데 다 날렸어. 난 전부 투자했어. 쓰레기 가공 석유 추출 회사에 2억을 투자했는데 주식으 안 보내주는 거야. 다음으로 쓰레기를 활용한 버섯 사업을 시작한 거야. 그런데 그건 사기였어. 그다음에 골프 사업 투자, 비지 사업 투자를 했는데 10억을 날렸지”라고 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왕종근은 “내가 프리랜서 신분으로 MC를 했을 때 현무가 리포터를 했었어. 아나운서는 아무리 과장해도 아나운서 범주를 벗어나질 못하는데 얘는 아니야. 진짜 특이했어. 나도 좀 튀는 아나운서였거든? 그런데 나보다 더 튀는 거야. 서울 오고 난 후 현무를 만났어. 내가 딱 하나 얘기해준 게 있어 ‘연예가중계’ 리포터 시작하라고. 그게 예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거든”이라며 전현무의 예능 진출을 도왔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교양 프로그램 몇 개가 들어왔는데 다 교양하라고 했는데 왕종근 선배님 말 듣고 ‘연예가중계’ 했어요. 그때 들어온 게 ‘스타 골든벨’이었는데 안 했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왕종근은 홍주연에게 한자를 좀 배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보는 눈을 좀 길러. 수리 여부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해. 위원님한테 가면 잘해줄 거야”라고 후배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두 번째 보스로는 신종철, 정호영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주에 이어 전복 계약을 따내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다. 신종철은 “제가 준비한 메뉴는 전복물김크림파스타, 전복 샐러드입니다”, 정호영은 “전복낙지두루치기, 전복튀김김말이입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종철 셰프는 본인의 직원을 빼앗은 정호영에 차갑게 대하기도. 요리 후 신종철은 “완도 생활을 오래 해서 이분들의 입맛을 제가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라며 정호영을 견제했다.

신종철은 “사장님은 정호영 셰프님 편인 것 같아서 제 편을 불렀습니다”라며 정호영 몰래 사촌 동생을 불렀다. 이후 모든 심사위원이 모습을 보이자 신종철과 정호영은 메뉴를 설명했다.

파스타를 맛본 아이들의 표정이 구겨졌고 결국 “느끼하다”라고 평했다. 정호영은 이를 틈 타 “느끼하면 그만 먹어도 돼. 느끼하면 이거 먹어”라며 깨알 본인 음식을 홍보하기도.

정호영의 전복튀김김말이를 맛본 아이가 엄지를 치켜들자 신종철은 “네 상사 거는 먹지도 않고 상대 팀 거를 먹냐”라며 애꿎은 직원에게 한마디 했다. 결국 7대 1 압도적 표 차이로 정호영 셰프가 우승했다.

세 번째 보스로는 탈북배우 김아라의 집에 방문한 이순실, 나민희가 모습을 보였다. 이순실은 육아로 힘든 김아라를 위해 북한식 족발을 만들기로 했다. 토치까지 챙겨온 그는 돼지 발의 털을 태우는 등 전문가 솜씨를 뽐내기도.

이순실의 돼지족발찜을 맛본 김아라는 “너무 맛있다! 생각보다 맛있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는데? 사 온 것보다 더 맛있어. 여러 가지 선물 중에 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라며 맛있게 먹었다. 이순실 역시 “아라를 위해 만들었는데 내가 먹으니까 맛있다”라며 본인 음식에 감탄했다.

나민희는 왜 아기를 안 낳냐고 묻는 이순실에 “시험관도 해봤어요. 병원에선 아무 문제 없대요. 북에서 오신 분들은 보통 출산하면 3명 이상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순실은 “좀 전에 너희 어머니 오셔서 ‘아라도 태반 먹었어요?’라고 물었더니 너도 태반(아기집) 먹었대”라고 했다. 김아라가 볶아서 먹었다고 하자 이순실은 “볶아서 먹으면 영양소 떨어진다고 손으로 주물럭거리다가 산모한테 억지로 먹였어. 아기를 물에 씻어서 작아진 태반을 미역국으로 끓여서 먹여요.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거예요”라며 북한 산모 실태를 말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순실은 “아라네 아이는 분명 남자인데 계속 여자 옷을 만들게 되더라고요”라며 여자아이 옷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내 새끼 생각이 나서... 내가 직접 옷도 못 만들어주고 기저귀 없이 그냥 업고 다녔어요. 아기 똥오줌을 그대로 받고 다녀서 지금도 등에 시퍼렇게 자국이 남아 있어요”라며 탈북 당시 잃어버린 3세 딸을 회상했다.

이순실은 연락이 안 되냐는 박명수의 말에 “인신매매로 다 팔려 갔으니까 머리에 남아 있는 건 3살 때 아기예요. 지금은 20살이겠지만 3살에서 멈췄어요”라며 잃어버린 딸을 그리워했다.

순실은 “아라는 얼마나 행복할까. 내 옆에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해. 그래서 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어”라며 김아라의 아기를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전했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한 그는 “제 사연을 아는 아기 엄마가 저한테 아기 안아보라고 해서 안아봤어요. 뒤돌아서 엄청나게 울었어. 내 아이 안았던 느낌이 있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아라네 아이 냄새도 내 아이 냄새랑 같은 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순실과 나민희는 김아라의 아들을 위한 200일 상을 직접 차려줬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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