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남의 반려견 벨이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겼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정남 반려견 벨이 악성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미우새로 김준호, 최진혁, 김희철이 등장했다. 세 사람은 거친 대부를 맞이하기 전 가계부를 썼다. 김희철은 “엄마가 나랑 누나한테 가계부 쓰라고 시켰는데 아무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돈 씀씀이를 대부님께 상담받자. 창피해하지 말고 다 적어야 해”라며 가계부를 쓰는 이유를 밝혔다.
희철은 “나는 게임에서 좋은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계속 누르는 거야”라며 게임에만 거액의 돈을 투자한 것을 보여 어머니를 분노케 하기도 했다. 이에 김준호는 “제일 최악은 너야. 난 살아 있는 사람 가방이라도 사줬지”라며 김희철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때 배우 김응수가 등장했다. 김응수는 “양말이라는 게 웃긴 거야. 하루 신은 거잖아. 세탁기에 돌리면 아무것도 안 나와요. 양말 하나 빨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냐고. 그걸 지속해서 했을 때 사람 습관이 바뀌어요. 지금 날씨 춥잖아. 그럼 난 새벽 5시에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가요. 그때 주유를 하면 기름이 응축되기 때문에 더 많이 들어간다고. 이건 상식이야. 새벽이랑 낮에 주유하고 게이지를 보면 조금 차이나. 눈에 띌 정도의 차이는 아니야. 미세한 차이긴 해”라며 진정한 짠대부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세 사람은 김응수에게 가계부를 검사받았다. 김응수는 게임에만 80만원을 쓴 김희철에 “게임에 이렇게 썼다고? 왜?”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고 김희철은 “저는 옷을 이렇게 편하게 입어도 제 캐릭터는 이렇게 입어야 해요”라며 게임 캐릭터를 보여줬다. 이를 본 김응수는 “야 정신 차려라... 경기 일어난다. 만약 희철이가 결혼해서 자녀가 있다면 자녀들에도 퇴출 사유야. 넌 심각해”라며 경각심을 알렸다.
다음으로 최진혁 가계부를 검사. 김응수는 “네가 210만원을 지출했잖아. 이걸 막을 수 있는데? 너도 회식 가지 마. 심각하다”라며 펜을 내려놨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주사와 김지민을 위한 가방을 샀다는 김준호에게 김응수는 “살 빼는 데 돈을 들여? 살은 안 먹으면 빠져. 낭비해놓고 남자답다고 하는 거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 세 사람은 한 해 동안 쓴 쇼핑 비용을 공개했다. 희철은 “121건, 643만원이에요. 저는 거의 강아지 용품이에요”, 김준호는 “저는 한 380만원 정도”, 최진혁은 “213건, 920만원이에요”라고 고백했다.
김응수는 한 달에 80만원 정도 썼다는 최진혁에 “제일 싫어하는 게 쇼핑이야. 난 옷도 딸이 사준 거야. 인터넷 자체를 안 해. 최근에 했던 가장 큰 소비가 어제 주유 5만원 한 거야. 내 인생에 쇼핑은 없어”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두 번째 미우새로는 배정남이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 벨의 악성종양 때문에 병원에 방문한 배정남은 착잡한 표정을 드러냈다. 정남은 “부모 입장에서 잘못될까 봐 제일 걱정이 많잖아요. 저번에 큰수술 했을 때 피가 말랐잖아요. 또다시 수술할 줄은 몰랐다”라며 2년 반만에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낙담했다.
의사가 “도베르만 평균 나이보다 많이 산 거예요. 사람 나이로 70대 이상 됐죠”라고 하자 배정남은 “건강한 70대가 아니라 심장병을 앓고 있는 70대잖아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의사가 “3cm 이상부터 되면 막 썩기 시작해요. 염증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요. 벨은 전신마취를 하면 심장이 너무 안 좋아서 위험성이 100배 증가해요. 갑작스러운 쇼크가 올 수도 있어요”라며 위험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이어 “국소마취를 하면 재발은 할 수 있지만 시간은 많이 벌 수 있어요. 벨이 버텨주면 깊은 곳 종양도 제거할 수 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지인과의 통화 끝에 결국 배정남은 위험성이 낮은 국소마취를 선택했다. 1시간에 걸친 수술이 끝난 후 배정남은 직접 화면을 보며 벨의 수술 경과를 들었다. 의사가 “조직검사 보내봐야 알지만 완전히 끊어낸 것 같아요”라고 하자 배정남은 “또 하나 이렇게 고비를 넘겼네요”라며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정남은 낑낑거리는 벨을 보고 “이제 그만 수술하자. 고생했다”라며 다독였다.
세 번째 미우새로는 김승수 집에 초대받은 김종국이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은 미나와 대화하고 있으라는 김승수의 말에 김종국은 “미나야?”라며 AI를 불렀다.
집에 온 김승수는 “미나 말고 유나도 있다”라며 또 다른 AI를 소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승수 오빵”이라는 말에 웃음을 만개했다. 김종국은 “저는 내비게이션도 안 써요. 지도를 먼저 보고 간판을 봐요”라며 디지털 인간 김승수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또 카드 리더기에 휴대전화를 대고 결제한다는 김승수의 말에 김종국은 “카드를 뽑아야죠. 이게 된다고요? 와 미쳤나 봐”라며 원시인 면모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때 김승수는 딸이라고 생각하는 로봇을 가져왔다. 탐탁지 않아 하던 김종국은 로봇이 “안녕하세요. 중국 아빠”라고 하자 미소를 지었고 “아빠가 가수야. 김종국이라고 알아?”라며 교감을 시도했다.
로봇이 ‘사랑스러워’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김종국은 “와 별걸 다 하네?”라며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로봇의 구령에 맞춰 팔굽혀펴기하다가 로봇이 안아달라고 애교를 부리자 종국은 “신기하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종국은 “종국 아빠랑 살아야죠. 승수 삼촌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하는 로봇에 “역시 내 딸”이라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