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쇼트트랙선수 박승희가 남편과 이혼 위기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운 운명커플로 합류한 박승희, 엄준태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승희는 “나는 운동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고 다양한 일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 내가 열심히 잘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잘 됐다. 그런데 결혼 생활은 내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승희, 엄준태 부부는 함께 외출했다. 세차를 한 엄준태는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창문을 내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나 박승희는 이를 잊고 창문을 내렸다.
엄준태가 계속 한숨을 쉬자 박승희는 “까먹은 건 진짜 미안한데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까지 이야기하냐”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엄준태가 “미안하면 미안한 거지 ‘미안한데’가 왜 나오냐”고 하자 박승희는 “매번 나한테 그러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매번 한숨 쉬면서 이야기하지 않냐. 내가 (창문) 내리고 싶어서 내린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손이 나가서 내려진 거다”라고 토로했다.
박승희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건 남편의 한숨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남편이) 한숨부터 쉬고 나오는 찰나의 표정이 있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표정이 캐치가 잘 된다”고 말했다.
이에 엄준태는 “아이가 태어나고 케어하면서부터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안 내던 짜증도 내고 안 쉬던 한숨도 쉬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승희는 “작년이 성격 차이로 많이 부딪히고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던 시기였다. 4년 정도 결혼 생활을 하다 보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 건 맞춰지지 않는구나’를 느꼈다. 나한테는 많이 벅찼다. 이렇게 가다가 해결이 안 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시 느낌엔 해결이 안 될 것 같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엄준태는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걸 몰랐다. 그때 딸의 양육권까지 생각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을 때는 그만큼 힘들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