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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최대훈 “코로나로 떠난 父, 가시는 길 너무 초라해” 울컥

이다겸
입력 : 
2025-04-24 08:55:49
최대훈. 사진ltvN
최대훈. 사진ltvN

배우 최대훈이 코로나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최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8년 무명 생활 끝 빛을 본 최대훈은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11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최대훈은 “아버지가 뇌경색 뇌출혈로 우뇌가 많이 망가져 쓰러지셨다. 주무시던 와중에 터졌다”며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을 덮어드렸는데, 다음 날 아침 아버지가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서 아무리 세게 뺨을 때려도 못 일어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쓰러진 최대훈 부친은 11년 간 투병 생활을 했다. 최대훈은 “용변 처리도 못 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살 바에야’라고 안 좋은 생각도 한 적 있다. 먼저 가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최대훈은 부친이 요양병원에 있을 때,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도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는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믿기지가 않아서 슬프지도 않았다. 병원에 도착했더니 화장터로 바로 가라고 하더라. 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했다. 그럴싸한 관에, 배웅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런 것도 못 받고 가신 게 너무 불쌍하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최대훈은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승합차 큰 거 사드렸을 것 같다. 친구 분들과 노년을 즐기시라고. 또 예전에는 어디에 자랑을 해도 아무도 몰랐을 테니, 요즘같이 많이 알아봐주실 때 어깨동무를 하고 꽃길만 거닐어도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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