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현민이 가정사를 최초로 고백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두 어머니를 만나는 윤현민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미우새로 배우 윤현민이 등장했다. 집을 칼각으로 정리하는 깔끔한 성격을 보이던 그는 반찬을 가져온 엄마에게 툴툴댔다. 비교적 깨끗한 냉장고에도 엄마가 “뭘 또 이렇게 어질러놨어?”라며 못마땅해하자 현민은 “다 정리해놨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계속해서 엄마의 “다림판은 왜 꺼냈냐”, “이거는 왜 여기다 놨어?”라고 잔소리 폭격이 이어지자 윤현민은 “갑자기 피곤해지네”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이후 현민은 엄마에게 “곧 어버이날인데 내가 바빠서 못 와. 이따 달고 가”라며 카네이션과 신용카드를 건넸고 엄마는 “마음대로 써도 돼? 뭐 잘못 먹었어?”라며 화색했다.
윤현민은 “아빠 기일 얼마 안 남았잖아. 납골당 다녀오려고. 그런데 난 몇 번 갔어. 작품 잘되게 도와달라고 했어”라며 돌아가신 아빠를 언급했다. 엄마가 “그럼 제사는 거기서 하는 거야? 그 어머니에게도 꼭 금일봉 드려야 해. 당연한 거야”라며 다른 엄마가 있음을 암시했다.
현민이 “내 친구들도 신기해해! 제사에 가서 마주치게 되면 내가 어머니라고 부르는 거를”이라고 하자 엄마는 “왜냐면 아빠가 재혼했잖아. 네가 아빠랑 캠핑도 많이 다녔잖아. 그쪽 어머니를 마주치면 뭐라고 불러. 어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라며 전남편의 재혼 사실을 언급했다.
윤현민 엄마는 “현민이가 3살 때 이혼을 하고 전남편은 3년 후 재혼했어요. 그러면 아빠랑 같이 사는 분한테 ‘아줌마’라고 할 거냐고 했어요”라며 패널에게 설명했다.
현민 엄마는 “어머니한테 선물 갖다 드려. 나이 드셨잖아. 항상 예의 바르게 하고! 그래도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 보게 해주셨잖아. 엄마가 너무 감사했다고 전해 드리고 장례식 때도 불편할 수 있는데 오라고 해서 갔고”라며 도라지 정과 세트를 챙겨줬다.
이어 “너 야구 경기할 때 아빠가 따라다니고 야구 연습할 때 내가 있다는 걸 아는데 쿨하게 이해해주셔서 나도 편했지”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현민은 “아빠 병간호할 때 내가 2년 동안 일을 쉬었잖아. 그때 아빠랑 대화를 진짜 많이 했거든. 아빠가 워낙 센 사람이라 미안하다는 말을 못 하는데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엄마는 “이모가 그랬는데 네가 어릴 때 가정이 깨져서 아빠가 미안해했대. 그래서 아빠가 너한테 더 마음이 갔겠지”라며 현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33살에 이혼 후 두 아들과 홀로서기했다는 윤현민 엄마는 “어릴 때 내가 무모한 도전을 한 거지”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후 현민은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고 또 다른 어머니를 찾아뵀다. 어머니를 마주한 윤현민은 “오늘 예쁘게 하고 오셨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맛있는 거 잘 시켜놨어요. 얼굴이 더 좋아지셨는데? 아버지 기일도 다가오고 5월에 어버이날인데 제가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서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민은 어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후 손 안마기 등 선물을 드렸다.
어머니는 “처음에 만났을 때 힘들지 않았냐”라고 묻는 윤현민에게 “너희가 잘 해줬고 아버지도 중간에서 역할 잘 해주셔서 그런 건 없었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윤현민은 “아까 엄마를 만났는데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보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장례식장 갈 수 있게 해준 것도 너무 감사하대요. 그래서 엄마가 어머니 갖다 드리라고”라며 엄마가 챙겨준 도라지 정과를 건넸다.
윤현민은 “아버지 투병 생활 중 제가 일을 쉬었잖아요. 그런데 아빠가 저한테 ‘너 망했어?’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가 건강해져야 드라마 찍지’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아빠는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기대하셨던 거구나 싶은 거예요. 그래서 바로 TV에 나올 수 있는 예능 섭외를 바로 잡았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예능을 찍었는데 첫 방송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미우새로는 새신랑 김종민과 예비 신랑 김준호가 모습을 보였다. 김준호는 “너와 내가 돈 개념이 없잖아”라며 짠대모 전원주를 섭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뜰 매장으로 향한 전원주는 “살면서 제일 많이 드는 게 식비야. 일주일에 만 원으로 식비를 쓸 수 있어”라며 모벤져스까지 당황하게 했다. 전원주는 “너희 천원 우습게 알지?”라며 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매장에서 쇼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이후 세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전제품을 보러 갔다. 2만원짜리 선풍기와 17만원짜리 TV를 본 김준호는 “이건 사야지”라며 눈이 휘둥그레졌고
쇼핑 후 김준호와 김종민은 전원주를 모시고 회천초밥 집을 찾았다. 식사 중 김준호는 “사모님이 기사를 보면 굉장히 부자이시잖아요.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전원주는 “부동산에서 일하는 사람을 몇 명 친하게 지내야 해. 급매가 나오면 전화 달라고 하고. 생전에 여운계랑 되게 친했어. 우린 놀러 안 가고 부동산에 갔지. 신촌에 건물 급매가 떴어. 지금은 10배가 올랐어”라며 재테크 팁을 전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전원주는 “종민이는 사람은 착한데 속이 좁아. 준호는 비위는 잘 못 맞춰도 마음은 제대로야”라며 관상을 파악했고 김지민 사진을 보더니 “순진하고 착한데 요리조리 할 줄은 모르는 여자야. 너한테 하는 건 바른 소리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종민 아내 사진을 보고 “남편밖에 몰라. 잘해줘야 해. 조금만 잘 못해도 엄청나게 슬퍼해”라고 말해 김종민을 놀라게 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