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야구선수 박용근이 아내 채리나를 위해 결혼 10년 만에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채리나, 박용근 부부의 결혼식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박용근은 채리나 몰래 제작진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박용근은 “결혼식을 하기 전에 프러포즈를 하려고 한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작게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용근은 드레스 투어날을 프러포즈 날로 잡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채리나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상을 받을 거라던 박용근은 김호영, 아유미, 나르샤, 백지영 등을 직접 찾아가 영상 편지를 부탁했다.
대망의 프러포즈 당일, 박용근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안함을 드러냈다. 영상 편지가 담긴 USB를 제작진에게 건넨 박용근은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프러포즈 지원군으로 지니, 이민경까지 도착했다.
채리나가 드레스 피팅을 위해 커튼 안쪽으로 사라지자 이민경은 박용근에게 “(커튼이) 열렸을 때 리액션이 제일 중요하다. 이때 반응 안주면 화난다”고 조언했다. 이후 채리나가 첫 번째 드레스를 입고 나오자 박용근은 눈을 떼지 못하며 “진짜 예쁘다”를 연발했다.
채리나가 세 번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 프러포즈 이벤트가 시작됐다. 절친들의 마음이 담긴 영상 편지를 보던 채리나는 눈물을 글썽이더니 가족들이 등장하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영상 편지가 끝나고 박용근이 문을 열고 등장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다. 박용근은 “나에게 채리나란 내 인생의 0순위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바꿀 수 없다. 이렇게 영상 편지를 준비한 건 나뿐만 아니라 주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귀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다.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못했던 게 마음에 늘 걸렸는데 뒤늦게라도 결혼식을 올리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진심을 건넸다. 이어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며 “나랑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반지를 받은 채리나는 “사실 이 반지를 창원에 갔을 때 몰래 봤다. ‘내 건가?’하고 의심의 밤으로 2주를 지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