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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日 국민 MC, 사과 후 활동 강행…방송사들 하차 검토 중

김소연
입력 : 
2025-01-13 10:37:40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 SNS 캡처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 SNS 캡처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3)가 성폭행 의혹에 사과를 한 뒤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각 방송사들이 하차를 논의 중이다.

13일 일본 연예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나카이 마사히로가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각 방송사들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카이 마사히로가 니혼테레비, TBS, 테레비 아사히, 후지테레비 등에서 방송되는 5개 정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조사에 나섰다. 각 방송사 관계자들은 나카이 마사히로가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등 가해 사실이 있었는지를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스포니치아넥스와 인터뷰를 통해 “조사 담당자들의 의견을 받아 프로그램 폐지와 하차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며 “봄 개편까지 시간이 없다. 프로그램 중단이 결정되더라도 (이후) 새 프로그램의 시작이 4월 개편 시기에 맞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사들은 나카이 마사히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을 결방하거나 나카이 마사히로의 출연을 보류 중이다. 다만 사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그의 하차나 프로그램 폐지 등은 확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주간문춘 등의 보도를 통해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2023년 20대 여성 아나운서 A씨, 후지TV 관계자 B씨와 함께 회식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B씨가 불참하면서 A씨와 둘만 만나게 됐으며 이 자리에 발생한 사건으로 나카이 마사히로는 A씨에 9천만엔(약 8억 4천만원)을 합의금으로 지불했다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거액의 합의금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성폭행이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은 당시 나카이 마사히로가 A씨에 성적 행위를 강요하는 등 성폭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 입으로 일절 말할 수 없다”면서도 “가해자(나카이 마사히로)와 후지TV를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씨가 후지 TV의 아나운서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신원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던 나카이 마사히로는 논란이 불거진지 3주만인 지난 9일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로 폐를 끼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면도 있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상대방과의 비밀유지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걸 삼가하고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활동에 피해가 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달하려한다”고 덧붙였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양측 대리인을 통해 합의가 성립돼 해결된 것도 사실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상대방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또 일부 보도에 나온 것 처럼 손을 드는 등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상대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가 되어 향후 연예 활동을 지장없이 계속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에 후지TV 등 관계자가 연관되어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자 이외의 사람이 관여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카이 마사히로는 1988년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으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스포츠 중계 캐스터, 배우로도 활약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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