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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맥심’ 김나정 검찰 송치...“마약 강제성 입증 안돼”

성정은
입력 : 
2025-01-24 11:14:40
방송인 김나정. 사진|김나정 SNS
방송인 김나정. 사진|김나정 SNS

‘미스 맥심’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마약을 했다고 자수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던 김나정은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제출했으나 경찰은 강제성 확인이 어렵다고 봤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나정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후 김나정 측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나정의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는 입장문에서 “의뢰인의 (마약)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일이고,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마약류를 강제로 흡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 만난 젊은 사업가라는 A씨에 의해 손이 묶이고 안대를 쓴 채로 강제로 마약류 연기를 흡입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자료로 강제성을 입증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강제 흡입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북부경찰은 김씨 측이 강제성을 주장하며 언급한 필리핀 현지 사업가에 대해 경찰청 본청 국제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김나정은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SBS 예능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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