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배우 서희원(48·쉬시위안)의 유산이 가수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분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매체 ET투데이는 3일 “서희원의 유산이 법률에 따라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상속됐다”며 “미성년자인 서희원 자녀는 18세가 되기 전까지 생물학적 아버지인 왕소비가 재정 문제를 처리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의 서희원의 유산을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만 법조계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 3분의 1씩을 상속받게 된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구준엽은 아내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긴 후 지난달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1994년 동생과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국내 방송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대만 금잔디’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구준엽과 약 2년간 교제하다 헤어졌고,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하지만 2021년 파경을 맞았고,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년의 기다림 끝에 2022년 부부가 됐지만 결혼 3년 만에 사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