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옥중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10일 한경닷컴은 김호중의 자필 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자책, 팬들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감사함이 담겨 있다.
김호중은 이 편지에서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현재 지난 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고 돌아보며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 했던 지난 날들… 한 걸음 물러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살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아리스가 있었기에 오늘 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되었다”며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우리는 영생할 수 없다.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 다시 왔다고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김호중은 최근 한 달간 선처를 부탁하는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 측은 1심 선고 직후 항소장을 냈다. 지난 달 12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고 이달 19일 두번째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