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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방문해달라”...故휘성 유가족, 고심 끝 빈소 마련[MK이슈]

이다겸
입력 : 
2025-03-12 11:46:52
고 휘성. 사진l스타투데이DB
고 휘성. 사진l스타투데이DB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휘성의 부검이 종료됐다. 당초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던 유가족은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해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시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발견 당시 고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12일 오전 부검이 종료된 가운데, 유가족은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꾸리기로 했다. 당초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인을 사랑해 준 이들을 위해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고 휘성의 동생은 12일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시, 고 휘성. 사진l제시 SNS 캡처
제시, 고 휘성. 사진l제시 SNS 캡처

지난 10일 고 휘성의 비보가 전해진 뒤, 가요계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제시, 알리, 서인영, 옥주현, 김창열, 마이티마우스 추플렉스, 래퍼 창모, 산이, 노엘, 버벌진트, 팔로알토, 바이브 윤민수, 2AM 조권·이창민, 빅스 레오 등이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휘성과의 합동 발라드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앞두고 있었던 가수 KCM은 더욱 충격이 컸을 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을 게재하고 “3월 15일에 만나자며...성아 미안해...”라며 애통해했다.

고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16일 엄수되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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