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김태호 PD, 김수현 리스크로 위기론…‘지구마불3’로 타파할까?[MK이슈]

김소연
입력 : 
2025-03-20 17:30:36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 사진| 강영국 기자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 사진| 강영국 기자

김태호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3로 돌아온다. ‘가브리엘’ 시청률 저조와 ‘굿데이’ 출연자 논란으로 또 다시 시험대에 선 김태호 PD가 ‘지구마불3’를 통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되는 ENA 예능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시즌제를 정착시키며 벌써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안정적인 IP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바로 김태호 PD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은 박보검, 제니, 박명수, 지창욱,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덱스, 가비 등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종영까지 시청률 1%를 벗어나지 못하며 동시간대 붙었던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가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후 7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지드래곤과 손을 잡고 만든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가 순항을 하면서 위기론은 종식되는 듯 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굿데이’는 공개 이후 줄곧, 4주 연속 일요일 비드라마 TV 화제성 순위 1위를 수성 중이다. 이뿐 아니라 TV-OTT 비드라마 전체 화제성 순위 2위, SNS 부문 1위, 비드라마 부문 동영상 조회수 1위,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2위(지드래곤) 등 여러 부문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수현이라는 출연자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다시금 위기설이 대두됐다. 1988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88즈’(지드래곤, 김수현, 황광희, 정해인, 이수혁)의 중심으로 주요 출연자가 된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사생활 논란이 일면서 방송 중인 ‘굿데이’에 불똥이 튄 것.

‘굿데이’는 MBC를 통한 방송뿐 아니라, OTT 등 해외 플랫폼에도 납품되어 글로벌 서비스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뒤 발빠른 통편집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OTT나 해외 플랫폼에 납품할 때는 자막 작업이나 화면 해설, 더빙 등의 문제로 방송 1~3주 전까지는 편집본을 넘겨야 한다. 또 납품 후에는 편집이 거의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굿데이’ 측은 논란 이후 여러가지 상황을 감수하고, 김수현의 출연 장면을 덜어냈다. 그러나 이미 성난 시청자들은 몇초 가랑 화면에 스쳐간 김수현의 모습에도 “정말 실망이다”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결국 ‘굿데이’ 측은 17일 “제작진은 ‘굿데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최대한 편집을 약속했다.

결국 ‘굿데이’는 20일 “3월 23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굿데이’ 6회 방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고 공지했다. 김수현의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운 방향성으로 편집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0일 진행된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호 PD는 “‘가브리엘’은 포맷 관련 계약을 해외에 있는 회사와 준비하면서 글로벌 포맷 판매 기대감으로 제작했다. 제작보다 유통이나 광고를 통해 제작비 이상 수익냈고, 현재도 여러 곳과 포맷 회의하고 있다”고 수익적인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또 “‘무한도전’을 연출하던 2008년부터 ‘위기’, ‘시험대’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이제는 그게 없으면 ‘내가 잘하나?’ 하는 의심이 들 것 같다.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게 (제게 있어서) 새로운걸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다. 독기 품고 새로운걸 고민하게 만드는 (원동력) 이었다”고 위기론에도 더욱 정진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8년째 위기론이 나오며 매 순간 시험대에 서고 있는 김태호 PD가 과연 이미 성공한 IP인 ‘지구마불3’로 다시금 스타 PD의 위신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