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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적은 분량 알고 출연...순애보 관식 싱크로율 70%”

양소영
입력 : 
2025-03-24 12:19:44
박보검. 사진|넷플릭스
박보검.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보검(32)이 비현실적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라는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사람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다채롭게 그린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박보검이 어린 관식을, 박해준이 어른 관식을 연기했다. 아이유가 어린 애순을, 문소리가 어른 애순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은 2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개 소감을 묻자 “관식이를 좋아해주고 멋진 인물이라고 해줘서 좋았다. 다들 봐서 알겠지만 ‘폭싹 속았수다’ 작품이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적은 분량에 대해서는 “알고 들어갔고 다들 관식이를 좋아해주고 그리워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가님 글을 읽고 참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제 필모그래피에 남기는 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오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많은 분의 마음 속에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 출연 이유로 임상춘 작가를 꼽았다.

그는 “작가님 글이 좋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좋았다. 오프닝을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작화들이 이 드라마 전체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과 손이 나와서 감싸주고 덮어주는 장면, 마을 사람과 어른들이 관식과 애순이를 비롯해 모두를 아우르고 챙겨주는 게 글을 읽을 때 다 전해졌다. 워낙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다. 이 작품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또 관식이란 인물에 대해 “관식이는 말보다 행동이 앞선 친구다. 과묵하지만 묵묵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인물이다. 그런 설정이 잘 녹아서 제가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감독님은 관식이 운동하는 친구고 수영을 하니까 체격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증량하면서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관식이란 인물이 참 멋있구나 생각했지만, 비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한번쯤은 만나 볼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수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식이는 항상 표현해왔고 꽃핀도 주고 조구도 말 없이 챙겨주고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서 이런 든든한 동반자나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자 “70%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사람을 잘 챙기려는 마음, 한 사람을 사랑하면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마음, 어떻게 보면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거나 언어적으로 하지 않지만, 저는 더 많이 말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7’의 최택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에서 또 한 번 순애보 넘치는 남자주인공 양광식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두 작품 저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최택과 양관식이란 인물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최택이란 인물은 지켜주고 싶은 소년이었다면, 관식이란 인물은 한번쯤 기대어봐도 좋은 듬직한 인물이다. 그래서 두 인물 다 제게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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