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 사고 발생으로 인해 자녀 학교 급식이 중단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가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김경화는 29일 자신의 SNS에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제 생각이 짧았다”며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다”라고 말했다.
김경화는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더 성숙해져야하는데 많이 모자라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경화는 전날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 간식도 아니고.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라며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식판에 빵과 우유, 컵 과일 등의 대체식이 담겨있다. 김경화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대의 안전문제로 (주택가는 가스가 공급되고) 학교는 대형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가스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사고 이후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급식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경화는 “선생님들은 배달 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의 의견은 묵살되었다고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들을 비교하는듯한 말을 남겼다.
김경화는 “이번 사태가 너무 속상하다”며 자녀의 학교 급식에 대해 강하게 하소연했다.
김경화의 글에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악성 민원 학부모다”, “이런 글 쓸시간에 도시락 싸서 주지. 내돈내산 밥 먹는 직장인 돌려 욕하지 말고”, “이런 교육관이 아이들의 돌출된 행동과 삐뚫어진 사고로 연관되는건 아닐까 우려스럽다” 등의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 같은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김경화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4일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는 직경 20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3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고, 카니발 운전자 한 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화는 지난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15년 퇴사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강남구 대치동에서 두 딸을 키우며 교육열이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장녀는 외국어고등학교 졸업 후 명문대에 진학했으녀 차녀 역시 현재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