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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강유석 해냈다

양소영
입력 : 
2025-04-01 12:39:56
‘폭싹 속았수다’ 사진|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사진|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강유석이 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공개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막의 주요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낸 강유석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강유석은 애순(문소리 분)과 관식(박해준 분)의 둘째 아들이자 금명(아이유 분)의 동생인 은명으로 등장, 모범생인 누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그려내 흥미를 이끌었다. 그는 이유 있는 반항 속 가려졌던 은명의 상처를 차차 풀어내며 극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4막 초반 강유석은 은명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은명(강유석 분)은 전당포를 같이 운영하던 친구의 죄를 뒤집어쓰고 구치소에 가게 됐다. 처참한 상황 속에서 그는 누나와의 차별로 받은 상처를 처음으로 표현하기도, 애순과 관식을 원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금명과는 다른 방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 부모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했던 은명의 계획이 드러나 마음을 저리게 했다.

이후 은명은 자신을 위해 판 아버지의 배를 되찾기 위해 몰래 찹쌀떡 장사를 시작했다. 현숙(이수경 분)에게 이를 전해 들은 관식은 은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본인의 사비로 찹쌀떡을 사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모든 사실을 눈치챈 은명은 큰돈을 벌기 위해 원양선을 탔지만, 관식과 부상길(최대훈 분)에게 붙잡혀 핵심 전개의 중심에 섰다. 이를 통해 은명과 그의 부모는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끼기도.

은명 관식의 부자 관계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은명은 퇴원 후 눈에 띄게 마른 아버지를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그동안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관식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강유석은 은명 캐릭터에 몰입,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강유석의 탁월한 완급 조절이 빛을 발한 동시에 안방극장에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아버지 관식과 어머니 애순을 빼닮은 모습부터 누나 금명과 빚어낸 현실 남매 케미스트리까지, 은명 캐릭터가 지닌 매력을 맛깔나게 그려내 웃음을 유발했다. 나아가 극의 한 축을 이룬 현숙과의 엉뚱한 연애 스토리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가장으로서 무게를 느끼며 차차 성장하는 ‘성장캐’ 은명의 서사는 보는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뻗어나가게 만들었다.

유머와 진지함을 적절히 조합해 양은명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강유석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강유석은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서초동’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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