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소리(51)가 ‘폭싹 속았수다’ 출연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사람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다채롭게 그린다.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아이유가 어린 애순을, 문소리가 어른 애순을 연기했다. 박보검이 어린 관식을, 박해준이 어른 관식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는 애순 딸 금명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4막 공개 후에도 1위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문소리는 종영 소감을 묻자 “이제 끝났구나, 보내야 하는구나 싶다”며 “한 작품이 끝나면 늘 그 인물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애순이로 살아본 소감을 묻자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한 사람의 일생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거센 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촬영 기간이 길었고, 노역까지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평소 부모님께 자주 연락하는 딸도 아니었고 살갑게 표현하는 편도 아니어서 죄송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를 임상춘 작가의 대본을 읽고 어떤 역할이든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대본을 받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제가 연기하는 30대 이후의 애순이는 평범한 엄마다. 자식을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집에서 살림도 하고 좌판 일도 하고 자식 때문에 동동거리는 평범한 엄마다. 보통은 내 역할이 어떤지를 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대본을 읽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만큼 대본이 감동적이었다.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의심 없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애순이가 딸한테 절절 매고 그러는 모습이 낯설다고 하더라. 제가 그동안 강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인지 애순이 캐릭터가 새롭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 절 가까이서 보는 친구들은 제가 평소 딸한테 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하더라. 무의식 중에 딸을 먹이고 뒤쫓아다니며 잔소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유 2인 1역을 연기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문소리는 “한 인물을 연결해서 연기하면 뒤에 등장하는 사람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부담감은 당연히 느꼈다”며 “아이유는 워낙 좋아하는 배우여서 기대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이유 팬덤이 정말 크니까 혹시나 아이유에서 문소리로 넘어갈 때 팬들이 혹시 실망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다행인 건 아이유가 전해준 건데 캐스팅 기사가 나자 팬들도 좋아해줬다고 해서 첫 고비는 잘 넘겼다고 생각했다”고 장난스레 이야기했다.
또 문소리는 애순의 딸인 금명도 연기한 아이유에 대해 “그만한 딸이 있나 싶다. 박해준과 둘이서 금명이와 촬영하는 날이면 항상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휴 누구 딸이야’ ‘정말 잘한다’고 했다. 배우로서도 가수로도 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딸이 실제 아이유의 팬이라며 “아이유는 정말 야무지고 똑 부러진다.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딸의 반응에 대해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신기해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봤는데 그렇게 말해서 신기하더라. 제가 조나단이랑 만난 것도 신기하다고 말한다. 우리 집에 강동원이 오고 송혜교 언니가 인형을 사다줘도 아기라서 몰랐다고 한다”며 “엄마가 아이유랑 드라마도 찍고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보이넥스트도어 오빠들이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자기 엄마한테 전화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며 웃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