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데이’에서 배우 김수현의 모습이 모두 삭제됐다. ‘굿데이’ 측은 전 출연자가 앉아있는 모습을 담은 풀샷에서도, 센터에 앉아있던 김수현을 흰색 실선으로 꼼꼼하게 삭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서는 출연진이 모두 모여 총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총회에는 지드래곤이 모은 ‘2024년을 빛낸 인물들’, 정현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조세호를 비롯해 황정민,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 정해인, 기안84, 홍진경, 김고은, 안성재 셰프, 세븐틴 유닛 부석순, 에스파, CL 등이 참석했다.
총회에선 지난주 방송에 이어 애장품 경매와 단체곡 공개가 진행됐다. 정해인은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입은 티셔치와 모자, 안성재 셰프는 요리 입문 후 두 번째로 구입했던 칼을 내놨다. 지드래곤은 자신을 1회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지용권’을 매물로 내놨다.
출연진이 경매물품을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구도로 앉아있었고, 열띤 분위기에서 경매가 진행됐다. 경매라는 아이템 특성상 경매 참여자들을 풀샷으로 잡기도 했으나, 센터 자리에 앉은 김수현의 모습은 한 장면도 빠짐없이 사라져있었다. 삭제하기 어려운 자리지만 김수현이 앉아있는 부분을 흰색 실선으로 잘라내고 이어붙이는 방법으로 김수현의 모습을 지웠다.

단체곡 녹음 현장에서도 김수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애장품 경매에 이어 단체곡으로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가 공개된 뒤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88즈(지드래곤, 임시완, 황광희, 이수혁), 코드 쿤스트, 조세호가 녹음실에 모이는 장면이나 전체 녹음을 하는 장면에서도 김수현은 통편집됐다.
지난달 10일 배우 김새론 유족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5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김수현의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이 교제 시작을 주장한 2015년에 김새론은 15살, 김수현은 27살이었다.
이에 지난달 16일 ‘굿데이’ 방송분에 김수현의 모습이 일부 방송을 타자 누리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고, 결국 ‘굿데이’ 측은 지난달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고 공지한 바 있다.
총회를 비롯해 녹음 등 단체 촬영에 김수현이 참여했었던 만큼 완전히 지워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에 이어 지난 6일 방송분에서도 화면 분할 등을 통해 김수현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냈다.
한편, 김수현 측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의 미성년시절 사귄 적도, 금전적으로 압박을 가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고인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수현은 고 김새론 유족 측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하고, 1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