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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 처음...韓 영화, 칸 영화제 진출 실패

지승훈
입력 : 
2025-04-10 20:37:56
티에리 프리모(왼쪽)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ㅣ연합뉴스
티에리 프리모(왼쪽)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ㅣ연합뉴스

한국 영화가 12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진출에 실패했다. 단 한 편의 영화도 초청작으로 부름받지 못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경쟁, 비경쟁,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 여러 부문이 있었으나 한국 영화는 끝내 단 한 곳에도 호명되지 않았다.

국내 작품 중에선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청작으로는 최종 불발됐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한 편도 초대되지 못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단편 경쟁부문에 오른 것 외에 주요 부문에서 호명되지 않았던 이력이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아 최종 출품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 3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의 경쟁부문 진출 이후 매년 칸영화제에 발을 디뎠다. 최근 한국 영화 활약으로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은 바 있다.

한편 제78회 칸 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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