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남’이 예측불허의 재미로 주말 저녁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며 11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박효정 남매의 놀이공원 방문기와 방송 최초 지상렬의 비뇨의학과 검진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5.7%를 기록했고, 박서진 남매가 놀이공원 구내식당에서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내기하자고 말하는 장면이 7%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는 ‘인간 비타민’ 가수 츄가 출연했다. 츄는 일명 ‘킹 받는’ 애교로 오프닝 분위기를 달군 가운데, 박서진의 VCR이 공개됐다.
박서진은 동생 효정과 함께 2025년 목표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소원을 들어주는 내기를 걸고, 서로가 이루었으면 하는 2025년 빙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효정은 박서진의 버킷리스트에 ‘오빠 1대 1 소개팅’, ‘동생 말 잘 듣기’, ‘박효정 서울 구경시켜 주기’ 등의 항목을 적었고, 박서진은 효정의 버킷리스트로 ‘진로 찾기’, ‘영어 과외 선생님, 스키 강사와 함께 삼천포 집 방문해 가족들과 행복한 식사하기’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효정에게 고난도의 목표인 ‘허리 사이즈 24인치 만들기’를 포함해 MC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후 박서진은 효정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서울 구경시켜 주기’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교복을 맞춰 입고 머리띠까지 쓰며 평소와는 다른 다정한 모습으로 놀이공원을 구경했다. 생애 처음 놀이공원을 방문한 효정은 환한 미소로 퍼레이드를 즐기며 “떨린다. 내가 퍼레이드 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에 박서진은 “촌티 내지 마라”며 동생을 단속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박서진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며 효정을 스케이트장으로 이끌었다. 이때 한 직원이 등장해 “일일 캐스트로 오신 박효정 님 맞으시죠?”라고 물어 효정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박서진이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인 동생을 위해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체험할 기회를 준비해 둔 것이었다. 이에 효정은 “오빠를 믿은 내가 잘 못이다. 꿍꿍이가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당황했고, 박서진은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듯 많은 체험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며 동생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효정은 생애 처음 타는 스케이트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박서진은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내기를 하며 놀이기구 캐스트에 도전했다. 이들은 먼저 놀이기구를 타본 뒤 손님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금세 적응한 박서진과 달리 효정은 선뜻 나서지 못하며 “나는 사회생활이 좀 많이 부족하구나”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효정은 일을 잘하는 오빠를 보며 오기가 생겨 점차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박서진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인 마이크를 착용한 뒤 친화력 있게 손님들을 응대했다. 효정은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더라”며 오빠의 능력에 감탄했고, 박서진은 앞으로도 효정의 진로 찾기를 계속 도울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방송 최초로 지상렬의 비뇨의학과 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상렬의 형수는 올해 56세가 된 지상렬의 결혼과 2세를 걱정하며, “말로만 건강하다고 하지 말고 과학적인 수치를 통해 확인하자”고 권유했다. 김용명도 형수의 의견에 동의하며 종합적인 남성 활력 검사를 추천했다. 이에 지상렬은 “형수한테 활력 검사를 권유받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황당해했지만, 김용명은 “왜 그 지경까지 왔냐. 원인 제공은 형이다”라며 형수를 지지했다.
이후 ‘추억 살림남’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김상혁도 합류했다. 그는 “(결혼했다가) 다시 유턴했지만 잘 관리해서 장밋빛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함께 검사를 받기로 한다. 또한 김상혁이 “배우 누나 중 한 분이 형을 좋아한다고 한다. 서유정 누나가 형을 좋게 봤다고 하더라”고 전하자 지상렬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지상렬은 김용명, 김상혁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지상렬은 검사 전부터 활력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세 사람은 함께 검사를 받았고, 이들의 활력 검사가 최초로 공개됐다. 그 결과, 48세 김용명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20~30대 수준으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김상혁은 정자 수가 이전보다 현저히 감소했고, 심지어 김용명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해 충격을 받았다.
이어 대망의 지상렬 활력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의사는 “정자의 양은 독보적으로 많다. 정자 수치가 1cc 기준 3억 4천6백만 마리로, 김상혁의 10배에 달한다”며 “의사로서 처음 보는 수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보적인 수치로 ‘정자왕’에 등극한 지상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환호했다. 그러나 의사는 지상렬에게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 오랫동안 기다리다 보니 조금 지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고, 지상렬은 건강을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살림남’은 박서진, 효정 남매의 유쾌한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도전기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와 웃음을 선사했으며, 방송 최초로 공개된 지상렬의 비뇨의학과 검진 결과 공개로 예측불허의 재미를 더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