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흥행 부진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메가토크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이 참석했다. 송중기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성민도 함께 했다.
이날 이성민은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거 같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 그런 기간에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 그래도 감당해야 하는 게 배우의 일이니까. 어쨌든 영화가 끝까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시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보고타’라는 영화가 저희 기대보단 낮은 성적이지만 오늘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니까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뚫고 개봉한 소중한 영화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시고 GV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요새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다. 그래서 한국 영화가 요새 극장에 걸리는 게 어렵다보니 나도 어느 때보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알리고 싶었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욕을 먹더라도 이 상황을 좋게 해보려고 부족하지만 해봤다. 그래도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영화 현실이 힘들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배우들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관객 분들을 위안시키고 웃겨드려야 하는 거니까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힘이 돼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말하다 보니까 자꾸 울컥울컥한다”며 “진짜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보고타’는 IMF 사태 직후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간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인 수영(이희준), 밀수시장 큰손 박병장(권해효)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2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나,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40만 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