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배우 정준호(55)가 ‘히트맨’ 시즌2(감독 최원석, 이하 ‘히트맨2’)로 새해 극장가를 찾는 가운데 항시 재기되는 ‘정치 입문설’에 시원하게 답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준호는 ‘정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뭐든 전문 분야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 그렇질 않으니 지금 시국이 이렇게 어수선한 게 아닌가”라고 일침 답변을 했다.
이어 ‘예산시장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추가로 묻자, “하려면 대통령을 해야지, 무슨 예산시장이냐. 정치를 하려면 대통령을 해야지, 모든 정치인의 최종 목적지는 그게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내가 성향상 성격상 하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 것 같다. 실제로 예산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공천도 2~3번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려면 배우라는 직업은 아예 내려놓고, 그쪽에서 승부수를 내야된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하나 하나 배우고, 공부하고, 현안을 다 파고들어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정치 수업 외 모든 걸 해야지 갑자기 배우하다가 공천줬다고 그럼 되겠나. 그러다보니까 정치가 어수선한 것 같다. 한 두 번은 뭐 그렇다지만 결국 구멍은 탈이 나는 법”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운동선수가 갑자기 배우를 한다고 하면, 한 두 작품은 할 수 있다. 그런데 분명히 벽이 있지 않나. 정치도 똑같다. 모든 게 그렇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프러포즈를 받아도 안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준호는 “그 지역에 일이 있으면 주민, 시민 이야기를 들어서 시장님한테 가서 ‘행사갔는데 이런 게 힘들대요. 해달라’고 전하면 된다. 그런 의견 모아서 전달하고, 저는 그래서 마음 속으론 이미 5선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달린다”며 웃었다.
더불어 “시민들은 시장, 군수, 도지사를 만날 기회가 없어도, 저는 만날 수 있으니까. 현직 국회의원도 저를 그렇게 생각한다. 언제든지 나오면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거침없이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새해 설 연휴 두 편의 영화로 극장가를 찾는다. ‘히트맨2’가 22일 개봉하고, 이어 ‘귀신경찰’은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