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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물 아님”...유해진·강하늘·박해준 마약 범죄 액션 ‘야당’[MK현장]

한현정
입력 : 
2025-03-13 12:19:30
박해준 강하늘 유해진. 유용석 기자
박해준 강하늘 유해진. 유용석 기자

“흥행 자신있습니다!”

무슨 수식어가 더 필요하랴.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류경수가 뭉쳤다. 신작 ‘야당’을 통해서다.

강하늘은 13일 오전 서울 삼성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되면 그 작품이랑 만나게 된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정치 얘기인가 싶었는데 대본을 보니 아니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본의 짜임새가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며 “내가 연기한 이강수는 합법과 불법의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정한 소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감독님의 의견에 선글라스와 시계를 착용했다. 포인트로 잡은건 붉은 색이었다”며 “신발도 붉은 색 신발을 항상 신고 다니는 컨셉을 잡아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붉은 색을 착용하니 열정이 넘치고 당당하게 되더라”고도 했다.

유해진 강하늘. 유용석 기자
유해진 강하늘. 유용석 기자

황병국 감독도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던 것처럼 정치 영화가 아니”라면서 “마약의 경계심과 동시에 장르의 통쾌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황 감독은 “영화 콘셉트가 리듬감과 속도감이었다”며 “모든 배우들에게 대사를 빠르게 하고 리듬감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본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많은 시간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료 조사차 마약 치료 센터를 갔었다. 거기서 충격을 받은 게, 20대 마약 투약자였는데 IQ가 65정도였다. 군대도 면제를 받을 정도였다. 전화가 와도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또 한 케이스는 전교에서 1, 2, 3등 하던 친구들이 마약 치료를 받기 위해 들어왔다. 이런 마약의 위험성이나 심각성을 유지하되,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쉴 틈 없이 몰입하고, 영화가 끝나면 통쾌한 감정이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존하나 베일에 싸여있던 존재인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야당’을 통히 강하늘·박해준과 첫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강하늘씨는 워낙 좋은 에너지 갖고 있다. 그런 것도 당연히 좋았고, 참 스마트하다”며 “뭔가 아이템 떠올라서 제안했을때 판단도 정확하고 빠르다. 그래서 하늘씨와 찍는 씬은 술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장면을 찍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느낀 건 ‘참 허당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뒤 “연기는 잘하는 배우가 일상에서 허당같은 모습이 참 인간적으로 보였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유해진은 극 중 이강수를 야당의 길로 이끈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야당을 소재로 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자칫 뻔한 영화가 될 수도 있는데, 신선함이 느껴졌다”며 “구관희라는 검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품이 명패다. 치열한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고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아주 야망 있는 검사다. 이 야망을 오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류경수. 유용석 기자
류경수. 유용석 기자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조훈을 연기한 류경수는 “본인 내키는 대로 인생이 돌아갔던 인물로 안하무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약에 손을 댄 친구여서 감독님의 취재를 많이 이야기 듣고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찾아보고 인터뷰도 직접 해보면서 사실적인 표현에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박해준 선배가 카리스마 있으시고 섹시하시더라. 항상 멋있어하던 선배”라며 “유혜진 선배에게는 많이 배웠다. 아제개그인데 차원을 넘어서는 범주다. 강하늘은 에너지가 넘쳐서 안 그러면 제가 나쁜 사람 되는 것 같더라. 채원빈은 정말 연기 잘하더라. 늘 배우는 학습의 현장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강하늘은 비슷한 시기에 ‘스트리밍’과 ‘야당’을 동시 개봉하게 됐다. 그는 “예상치 못한 우연”이라며 “많은 분들이 고민하신 개봉 시점이라 그저 감사하다. 두 작품 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좋겠고,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나온다고 해서 가뭄이 해소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좋은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게 좋은 작품의 한국 영화였으면 좋겠고, 또 그게 우리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소신도 전했다.

‘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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