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가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승부’는 전날 21만78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70만 847명을 기록했다. 단연 박스오피스 1위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유아인 리스크에도 5일 연속 왕좌를 지키며 흥행 순항 중이다.
2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다. 같은 날 3만 2345명의 관객과 만나 누적 관객수는 53만 9927명을 나타냈다.
3위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로 2만 1341명의 관객이 찾았다. 누적 관객수는 295만9419명이다.
현재 오전 7시 5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는 하정우 감독 겸 주연작인 ‘로비’다. 그 뒤로 ‘승부’,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순이다.
한편, 라틴계 배우가 주연한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빠졌고, 북미에서도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AP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30일(현지시간) 컴스코어 자료 등 업계 추산치를 인용해 지난 주말(28∼30일) 북미 극장가에서 ‘백설공주’가 1천420만달러(약 209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둘째 주말 수입은 첫 주 대비 66% 급감, 2억5천만달러(약 3천678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북미 4천200개 영화관에서 열흘간 6천680만달러(약 983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북미 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입은 1억4천310만달러(약 2천105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흥행 참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