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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재 신선”...이요원 강찬희의 도전 ‘귀신들’[MK현장]

양소영
입력 : 
2025-04-01 19:09:22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AI를 소재로 한 독립영화 ‘귀신들’이 올봄 스크린을 찾는다.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들’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황승재 감독과 배우 이요원 강찬희 정경호 오희준이 참석했다.

‘귀신들’은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구직자들’ ‘썰’ ‘안나 푸르나’ 등을 연출한 황승재 감독의 신작으로, ‘업데이트’ ‘보이스피싱’ ‘음성인식’ ‘모기지’ 등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지난 2021년 제8회 SF어워드 영상부문 대상을 받은 황승재 감독의 ‘구직자들’의 세계관에서 확장된 이야기로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미래를 구현함과 동시에 현재 한국 사회에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황승재 감독은 “전화기에서 선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으로 올 때까지 시간이 진짜 빨리 흘렀다. AI도 그럴 것”이라며 “근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현실로 이뤄질 것 같아서 인간화된 AI를 등장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모는 작지만 세계관은 크다”며 “공포 영화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해”라고 해명했다.

‘춘화연애담’에서 1등 신랑감으로 열연 중인 강찬희가 반전의 캐릭터로 출연해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마다 절대 잊히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정경호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백수장, SBS 드라마 ‘열혈사제 2’에서 매력 넘치는 빌런으로 활약한 오희준 등이 출연한다.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귀신들’ 사진|영화로운형제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요원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정말 짧게 촬영해서 아쉬운데 그게 독립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봉하게 돼고 많이 관심 가져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광식이 선생 광태’를 같이 했고, 학교 선배라 인연이 있다. 우연히 시나리오 보고 재미있고 아이디어가 신신하더라. 독립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하루 만에 찍는다는 게 부담도 됐는데, 긴 작품만 하다가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게 힘들었는데, 감독님을 100% 믿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오희준은 “감독님과 처음 작업했는데, 대본 못 본 상태에서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에 녹아들었다. 제 이야기 같기도 하고 특이하더라. 감독님이 하루 만에 찍는다고 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찬희는 “‘썰’에 이어 두번째 촬영인데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했다. 선배님들과 마찬가지로 촬영이 짧아서 아쉽기도 한데 덕분에 새롭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이유를 묻자 “소재 흥미롭고 재미있고 감독님 색깔이 들어가면 어떨지 궁금했다. 감독님과 ‘썰’ 찍으면서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부르면 언제들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또 함께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찬희는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색깔을 내보고 싶었다. 정말 사람처럼 보여달라고 해서 딱히 신경 안 썼느데, 감정이 확 바뀌는 부분을 신경 썼다”며 “영화나 작품을 보면 AI가 로봇 같았는데, ‘귀신들’을 찍으면서 로봇들이 정말 엄청 발전해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가지면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2월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이주실을 추모했다. 고인은 ‘귀신들’의 ‘보이스피싱’ 에피소드에서 열연을 펼쳤다.

‘귀신들’ 관계자는 “이주실 배우를 잠깐 추모하는 시간을 갖겠다. 우리 영화의 개봉을 너무 기다리셨는데 2월에 타계했다”며 “이주실 선생님 감사하다. 선생님의 연기 열정은 저희들 가슴 속에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귀신들’은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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