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휘성을 향한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례 절차는 미뤄진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과수가 부검을 실시하게 되면 고 휘성의 장례 절차는 미뤄진다.
고 휘성 측은 사망 소식을 전한 뒤 경찰 조사 과정에 집중했고 장례 절차를 잠시 보류하는 방향으로 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일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10일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확인 결과, 고 휘성 측은 이날 오전께 장례 절차에 관한 공식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 휘성의 비보에 가요계 동료 가수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김창열은 11일 자신의 SNS에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길”이라며 고 휘성을 애도했다. 래퍼 팔로알토와 산이도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등의 애도를 표했다.
1982년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 숱한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유의 깊고 진한 중저음 보이스로 알앤비 장르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고 휘성은 오는 15일 동료가수 KCM과 합동공연, 오는 23일엔 단독 콘서트도 기획 예정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