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된 이즈나가 첫 컴백에 나선다. 이들은 새 디지털 싱글 ‘사인(SIGN)’을 통해 데뷔 타이틀곡 ‘이즈나(IZNA)’와는 또 다른 감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이즈나(izna·마이 방지민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는 컴백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4개월 만에 컴백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어떻게 시간이 흘러간 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빨리 무대에 서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빙긋 웃었다.
데뷔 때와 느낌이 다르냐는 말에 코코는 “데뷔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팬들을 만나고 퍼포먼스를 했다. 음악 방송에서 카메라를 못 찾거나 표정 관리를 잘 못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번 컴백에서는 완벽하게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아쉬운 점은 멤버 윤지윤 없이 6인 체제로 무대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윤지윤은 지난 2월 컨디션 난조 및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마이는 “윤지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활동에 같이 무대에 서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항상 함께하고 있다. 윤지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멤버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이즈나의 디지털 싱글 ‘사인’은 선명한 신호로 사랑을 전하는 용기와 확신을 노래하는 러브송이다. 이즈나는 사랑을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신호를 보내며 감정을 표현하는 당당한 매력으로 리스너들에게 설렘을 유발할 계획이다.
유사랑은 ‘사인’을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데뷔곡과는 다른 느낌이라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이즈나만 낼 수 있는 느낌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서바이벌로 데뷔했기 때문에 멤버 각자의 스토리와 매력이 다르지 않나. 감정의 고조가 느껴지고, 가사에 기승전결도 있어서 우리만의 색깔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눈을 빛냈다.
‘사인’ 무대 관전 포인트는 ‘감정 표현’이라고 했다. 최정은은 “이번에 감정적으로 몰아치면서 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부분을 열심히 준비했다. 또 퍼포먼스 적으로도 중독성 있게 만든 부분이 많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즈나는 지난해 11월 데뷔와 동시에 첫 번째 미니앨범 ‘엔에이(N/a)’로 전 세계 14개 국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미국 그래미 닷컴이 발표한 ‘올해 주목해야 할 K팝 루키 8팀’에 선정됐고, ‘마마 어워즈(MAMA AWARDS)’·‘SBS 가요대전’· ‘MBC 가요대제전’·‘골든디스크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마이는 “‘마마 어워즈’에서 데뷔 타이틀곡을 선보인 순간이다. 관객석에서만 보고 있던 무대에 서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 팬들이 들고 있는 응원봉이 별같이 보여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즈나는 세상에 없던 ‘아이코닉 잇걸’을 표방하는 그룹이다. 팀명에는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곧 ‘나’로 정의된다는 당찬 자신감과 확신을 담았다. 그렇다면 이즈나에게 뿜어 나오는 당당함의 원천은 무엇일까.
“저희가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했잖아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고,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어요. 멤버들끼리 이런 부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자랑스러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당당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방지민)
이번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위라고 했다. 정세비는 “제가 ‘더쇼’ MC를 맡고 있는데, 빨리 컴백 날이 돼서 ‘이즈나가 아련 퀸으로 돌아왔다’라고 소개하고 싶다. 또 ‘사인’으로 1위를 해서 직접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전해줄 수 있다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