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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현역가왕2’ 우승자 무게 알고 있어…더 잘할게요” [인터뷰①]

지승훈
입력 : 
2025-04-03 15:47:00
수정 : 
2025-04-03 15:54:16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현역가왕’ 우승자라는 무게때문에 조금 더 잘하려고 합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현역가왕2’ 우승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스위치22’에서 만난 박서진(30)은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느낌보다 오히려 신인으로 돌아간 겸손함이 그를 감싸안은 모습이었다.

박서진은 지난 2월 종영한 MBN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박서진은 “나름 가수한 세월이 있다보니까 그것들이 토대가 돼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앞으로 있을 한일가왕전 무대를 기대했다.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 톱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 프로그램이다. 박서진은 “어떻게 무대를 꾸밀지 연구하고 있다. 일본 문화 등을 잘 모르지만, 세심히 찾아보면서 연구 중”이라며 “일본 분들이 어떤 무대를 좋아할 지, 고민하며 준비 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서진은 ‘현역가왕2’ 중간 투입으로 논란을 안고 시작했다. 당시 제작진은 “이미 공평성과 형평성을 감안한 여러가지 룰들이 마련돼 있다. 더 재밌는 ‘현역가왕’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이후 박서진은 큰 팬덤을 등에 업고 ‘현역가왕2’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래보다는 팬덤 싸움의 결과’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서진은 “스스로는 메기로 투입된다는 재미로만 받아들였는데 다른 분들에게는 공정성 논란으로 비쳐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죄송한 마음도 들었고 더 열심히 해서 내 진심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진은 “그간 노래를 못한다는 이미지가 컸었는데 박서진도 어느정도 노래를 하는 가수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일본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이젠 일본에서도 내가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싶었다”고 내다봤다.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박서진은 줄곧 ‘장구치는 가수’, ‘장구의 신’으로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처음엔 노래만 하는 가수였다. 그러다 박구윤 선배님이 가위를 활용해 무대를 꾸미는 걸 보고 나도 대중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선 무언가 획기적인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구를 배우게 됐다. 처음엔 손과 노래가 따로 놀아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동적으로 손이 움직이는 걸 보고 연습이 최고구나 새삼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벌써 데뷔 12년 차다. 어린 시절엔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두 차례나 출연하며 자신을 알렸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바. 박서진은 “어릴 때 상상했던 모습을 닮아가는 거 같다. 가수 안했으면 뭐했을까 싶다. 가수하길 잘했다고 생각 들고 어떤 노래를 해도 박서진화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앞날을 그렸다.

무대 위 장구치는 소년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박서진은 “나이 들어서도 장구를 치며 노래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몸 상태도 조금 안좋아져서 걱정이긴 하다. 그러나 장구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만큼 놓친 않으려고 한다”며 “나중엔 다른 느낌의 장구 연주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박서진은 지난 1월 소속사였던 타조엔터테인먼트를 나와 홀로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는 어디에 들어가기보다는 혼자 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박서진. 사진ㅣ장구의신컴퍼니

박서진은 ‘한일가왕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가수가 됐다. 그 역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팬들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박서진은 “팬들은 내게 공기다. 생명같은 존재나 다름없다”라며 “우울하거나 아픈 것 등 내게 문제가 있어도 대중 앞애선 티내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모습을 안보여드리고 싶고 매사 밝고 활기찬 박서진으로 남고 싶다”고 바랐다.

노래가 좋고, 무대가 좋다고 거듭 말한 박서진은 “오래된 우울증도 음악으로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성격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 아직 병원은 다니고 있으며 호전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끝으로 박서진은 “뭐가 됐든 내 위치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박서진 하면 딱 떠오를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박서진은 오는 18~20일 진행되는 ‘현역가왕2’ 콘서트에 이어 ‘한일가왕전’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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