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너무 가족들을 다그쳤던 거 같아요. 지금 모습 이대로가 좋습니다. 제 곁에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에게 가족은 유달리 애틋한 존재였다. 집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그는 가족들을 폭 넓게 아우르는 그림자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스위치22’에서 박서진(30)을 만나 ‘현역가왕2’ 우승 소감과 더불어 근황을 살폈다.
박서진은 지난 2월 종영한 MBN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많은 현역 가수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오른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팬들은 물론, 가족들이었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나보다 돈을 더 많이 쓰고 다니신다. 주변 분들에게 떡도 돌리고, 커피도 사시며 좋아하시는 거 같다”라며 “우승 후 너무 좋아해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현재 가족들과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가족들에게 박서진은 희망이자 빛이 되고 있다. 그런 가족들을 바라보는 박서진은 마음 한 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가족들을 참 많이 다그쳤던 거 같다. 특히 어머니가 사람을 좋아하다보니 정도 쉽게 줘서 안좋은 일들을 꽤 겪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많이 뭐라 하고 다그치고 화냈었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서진은 “사실 나는 물욕이 없다. 음악을 시작한 것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아니었고 노래 자체가 좋아서 시작했다. 무대에 서는 게 신나고 행복하다. 가수를 그만두진 못할 거 같다”며 “가족들도 내 활동을 너무 좋아해주셔서 특히 더 그만둘 수 없다. 항상 응원해주시며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하신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서진은 ‘살림남2’로 지난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도 수상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내 인생 전환포인트가 됐다. 트로트 가수가 예능 신인상을 언제 받겠다.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재밌고 흥미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서진은 오는 18~20일 진행되는 ‘현역가왕2’ 콘서트에 이어 ‘한일가왕전’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