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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 썼던’ 김호중, 반성문 30장 더 썼다…이유는? [MK이슈]

지승훈
입력 : 
2025-04-24 14:56:20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지 1년이 됐다. 법원의 판단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는 끊임없이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이쯤되면 반성문에 어떤 내용을 기재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김호중은 국내 트로트 가수들 중 단연, 엄청난 인기와 수많은 팬덤을 이끌고 있던 인물이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기 전까지 말이다. 지난해 5월 9일 그의 음주운선 뺑소니 사고가 언론을 통해 첫 보도되면서 그의 발걸음은 무대가 아닌 경찰서, 법원으로 옮겨졌다.

김호중은 지난 3월 진행된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이 열리기 전까지 무려 100장의 반성문을 썼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에도 그는 선고기일을 앞두고서 30장을 추가로 작성하며 자신의 뜻을 재판부에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팬들의 탄원서 접수도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과 함께 기소된 소속사 매니저와 본부장 역시 반성문을 제출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은폐하려 애썼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듯 보인다.

지난 기일, 김호중을 포함해 모습을 드러낸 피고인들은 재판부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달라진’, ‘변화된’, ‘새 삶’ 등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이 말한 새 삶이 음악, 즉 가수 활동과 관련된 것인지, 혹은 단순 개인의 삶을 빗댄 것인진 알 수 없다. 하지만 팬들을 제외하곤 지금의 대중은 김호중의 음주사고를 두고 여전히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복귀에 대해서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공개적인 방송 활동은 하지 않은 채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으로만 소통할 수 있다. 그를 찾는, 그를 높게 평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 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유아인을 두고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 수상 후보로 올린 것처럼 말이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 조합원의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숱한 반성문을 제출 중인 김호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실형을 벗어나고자, 향후 활동 재개를 위하고자 취한 그의 반성문 효력에 관심이 쏠린다. 단 김호중은 음주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호중 측 변호인은 그가 음주사고가 아닌 운전 중 휴대폰 조작 사고로 주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등 4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25일 연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에게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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