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소속사 대표 성추행 피해 의혹’ 메이딘 가은 “기사로 탈퇴 접했다”

지승훈
입력 : 
2025-04-28 20:29:02
메이딘 가은. 사진ㅣ143엔터테인먼트
메이딘 가은. 사진ㅣ143엔터테인먼트

그룹 메이딘 전 멤버 가은이 팀을 탈퇴한 뒤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가은은 28일 오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가은은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런 와중에도 저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 따뜻한 마음들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럼에도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은은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다”며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돌아봤다.

가은은 “하지만 활동을 하며 그런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됐다”며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는 끝까지 버텨 내고 싶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 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다”고 토로했다.

가은은 소속사와의 사건을 처음 보도한 방송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해당)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됐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날은 지금도 제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며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 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에서는 걸그룹 멤버를 소속사 대표 A씨가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A씨는 ‘사건반장’ 측에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멤버가 ‘팀에서 계속 활동하게 해 달라. 일일 여자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했고, 영화도 먼저 보여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보도가 지속되자 143엔터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거듭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은 측은 29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143엔터 대표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고소 기자회견을 연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